1975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필사본.
누런색 마지(麻紙) 두루마리에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로 쓰여져 있다. 조선시대의 대과·소과 급제자에게 내린 홍패(紅牌)·백패(白牌)와 같은 성격의 교지(敎旨)이다.
앞 부분이 없어져 완전한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양식의 윤곽에 의하여 소략(疏略)하고 단조로웠던 조선 홍패·백패 교지의 서식과 구별할 수 있다.
내용 중 고시(考試)에 관여하였던 사람의 관직과 성이 열기되어 있는데, 그 중 ‘門下侍郎 …… 任(문하시랑…… 임)’은 당시 지공거(知貢擧)를 여러 번 역임하였던 임유(任濡)로 추정되나『고려사』선거지(選擧志)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형식은 송나라 제도에서 받아들인 듯하며, 고려 과거제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울진 월계서원(月溪書院)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