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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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신 성원묵이 『동경잡기』를 증보하여 1845년에 중간(重刊)한 지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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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신 성원묵이 『동경잡기』를 증보하여 1845년에 중간(重刊)한 지방지.
내용

3권 3책. 목판본. 동경은 고려 때 경주의 별칭이다. 작자 미상으로 전부터 전해오던 『동경지(東京誌)』를 1669년(현종 10) 민주면(閔周冕)이 이채(李採) 등 향중 인사와 함께 편집, 보완하여 『동경잡기』라고 개칭, 간행하였다.

이것을 1711년(숙종 37) 남지훈(南至熏)이 첨보(添補)하여 재간(再刊)하고, 1845년 성원묵이 다시 증보, 정정하여 중간하였다. 1910년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가 성원묵의 판본을 인쇄본으로 간행하였고, 1913년 최남선(崔南善)이 주관하던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가 이것을 또 활자본으로 중간하였다.

내용 구성은 책머리에 목록이 있고, 권1에 진한기(辰韓紀) · 신라기(新羅紀) · 경주지계(慶州地界) · 건치연혁(建置沿革) · 관호연혁(官號沿革) · 속현(屬縣) · 진관(鎭管) · 속임(屬任) · 인리(人吏) · 노비(奴婢) · 읍명(邑名) · 성씨(姓氏) · 풍속(風俗) · 산천(山川) · 승지(勝地) · 토산(土産) · 성곽(城郭) · 관방(關防) · 봉수(烽燧) · 궁실(宮室) · 창고(倉庫) · 학교(學校) · 역원(驛院) · 교량(橋梁) · 사묘(祠廟) · 능묘(陵墓) · 기우소(祈雨所)가 있다.

권2에 불우(佛宇) · 고적(古蹟) · 수(藪) · 호구(戶口) · 군액(軍額) · 전결(田結) · 제언(堤堰) · 각방(各坊) · 각동(各同) · 명환(名宦) · 인물(人物)이 있고, 권3에 우거(寓居) · 과목(科目) · 음사(蔭仕) · 효행(孝行) · 우애(友愛) · 충의(忠義) · 정렬(貞烈) · 기예(技藝) · 서적(書籍) · 제영(題詠) · 잡저보유(雜著補遺) · 이문(異聞)이 있으며, 권말에 남지훈과 성원묵의 발문이 각각 실려 있다. 조선광문회의 활자본에는 책머리에 ‘동경잡기간오(東京雜記刊誤)’가 첨부되어 있다.

이 책은 신라의 고도 경주의 읍지라는 점에서 다른 읍지에 비해 신라 시대의 사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신라기 · 불우 · 고적 · 인물 조항이 그 예이다. 『동국여지승람』의 편목을 토대로 하면서 조선 후기 일반 읍지의 항목을 많이 설정하였다. 각방 · 각동 조항은 경주부의 읍 · 면 · 이 · 동의 구획과 면리임(面里任)의 명칭 및 수령(守令)의 하부 행정체계를 구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당시 영남 지방에 연분서원(年分書員)의 관할구역으로서의 ‘동(同)’의 구획을 살필 수 있다. 특기할 사항은 신라기조에는 신라 건국에서 멸망까지의 역사를 본기형식(本紀形式)으로 기록하였다. 호구조는 기유식(己酉式)을, 전결조는 갑술양안(甲戌量案)을 각각 따르고 있다. 제영조에는 「회소곡(會蘇曲)」을 비롯한 신라의 가곡(歌曲)이 많이 실려 있고, 이문조에는 「연오랑세오녀(延烏郎細烏女)」 등의 신라의 설화 · 전설 · 기담(奇談)이 실려 있다.

전체적으로 군치(郡治)에 중요한 장시(場市) · 전세(田稅) · 균세(均稅) · 대동(大同) 등의 경제 조항이 누락된 반면 인물 관계의 문화적 내용의 비중이 크며, 시문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 밖에도 1845년의 목판본 『동경잡기』가 국립중앙도서관동국대학교 도서관, 장서각도서 등에 있고, 1913년의 조선광문회 활자본 『동경잡기』는 서울대학교 · 동국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동경통지(東京通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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