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서쪽으로부터 흘러내린 물이 산허리를 뚫었다 하여 수천대(水穿臺)라고 하였으나, 1628년(인조 6)임유후(任有後)가 집안의 화를 입어 23년간 여기에 와 있었을 때 이곳의 경치를 사랑하여 선비들과 술을 마시고 놀면서 주천대로 고쳤다고 전한다.
주천대의 상하에는 팔경이 있는데, 무학암(舞鶴巖)·송풍정(松風亭)·족금계(簇錦溪)·창옥벽(蒼玉璧)·해당서(海棠嶼)·옥녀봉(玉女峰)·비선탑(飛仙榻)·앵무주(鸚鵡洲) 등으로 모두 임유후가 명명한 것이다.
매년 음력 4월 5일에 이곳에서 유림들이 풍월을 즐겼으며, 현재 주천대 아래에는 김동봉(金東峰)·오서파(吳西坡)·임유후 등 3현의 유허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