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90년(고종 27) 후손 돈섭(暾燮)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박치복(朴致馥)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종로(鄭宗魯)의 구서(舊序)와 김인섭(金麟燮)의 후서(後敍), 후손 기섭(璣燮)과 돈섭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7수, 사(辭) 2편, 부(賦) 14편, 책(策) 1편, 권2에 기(記) 6편, 권3에 서(序) 3편, 설(說) 1편, 잡저 7편, 권4에 부록으로 연보·생진방목(生進榜目)·문과별시방목(文科別試榜目)·은전(恩典)·가장(家狀)·행장·묘갈명 각 1편, 창수시(唱酬詩) 8수, 만장(輓章) 2수, 서술(敍述)·태학통문(太學通文)·봉안문·상향축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의 「애동방사(哀東方辭)」에서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상 육해(陸海)로 침입해오는 적으로 인한 백성들의 참상을 적었고, 「야로문답(野老問答)」에서는 삼국시대 이후 임진왜란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문답식으로 기술하였다.
이 두 글에서 임진왜란을 전후한 국내외 정세를 살필 수 있다. 이밖에 「기분사(寄憤辭)」와 「천마로능행부(天馬老能行賦)」에는 왜적을 섬멸하지 못한 울분이 표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