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겸부(謙夫), 호는 경렴정(景濂亭). 평장사 탁영(卓英)의 손자로, 제학(提學) 탁문신(卓文信)의 아들이다.
1331년(충혜왕 1) 국자감시(國子監試)에 급제하였고, 1365년(공민왕 14) 내서사인(內書舍人)이 되었다. 이듬해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에 제수되었고, 뒤에 우사의대부로서 신돈(辛旽)에게 아부하던 홍영통(洪永通)을 폐하여 서인(庶人)을 삼고 가산을 적몰하라고 탄핵하였다.
뒤에 벼슬이 예의판서(禮儀判書)에 이르렀으며, 문명이 높았다. 저서로는 『경렴정집』이 있다. 성주의 오계사(梧溪祠)에 제향되었으며, 시호는 문정(文正)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