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천이씨 산운리 입향조인 학동(鶴洞)이광준(李光俊)이 학문을 익히던 곳으로,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현액(懸額)이나 후손인 와운재(臥雲齋)명천(命天)의 유고(遺稿)에 따르면 대략 1750년(영조 26)경으로 추정된다.
학록정사는 산운마을의 뒤편에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는데, 토석 담장을 돌린 일곽의 정면에 있는 대문채〔蘇始門〕를 들어서면 중앙에 ‘鶴麓精舍’라는 현액이 있는 강당을 배치하고 앞쪽 좌측에 관리사를 두었다.
강당 뒤쪽에는 내삼문을 둔 일곽 안에 사당이 있고, 사당 담장 좌측에는 헌수각(獻需閣)을 두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인데, 중앙 3칸에 대청을 두고 대청 좌우에는 2칸통 온돌방을 두었다. 자연석 막돌쌓기한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대청 전 · 후면에만 원주가 사용되었다.
대청 후면에는 각 칸마다 벽을 치고 쌍여닫이 판장문을 달았는데, 창문틀 중간에 가운데 설주가 있다. 문짝은 일부 교체되었으나, 대청 배면의 창호형식이나 상부 가구수법 등에서 비교적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