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향교 대성전 및 명륜당 ( )

성주향교 전경
성주향교 전경
건축
유적
국가유산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에 있는 조선후기 문묘와 강학을 담당한 향교. 유교건축.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성주향교 대성전 및 명륜당(星州鄕校 大成殿 및 明倫堂)
분류
유적건조물/교육문화/교육기관/향교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08년 09월 03일 지정)
소재지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2길 36-12 (예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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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에 있는 조선후기 문묘와 강학을 담당한 향교. 유교건축.
개설

200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성주향교는 예산리의 교촌마을 동쪽 산 밑에 자리하고 있다. 성주향교는 전면에서 바라볼 때 명륜당이 좌측에 자리하고 우측에 대성전이 있는 좌학우묘(左學右廟)의 배치형태이다. 일반적으로 경사지에 입지한 향교의 경우 공간의 위계적 질서를 지키기 위하여 명륜당을 중심으로 하는 강학 영역이 전면에 배치하고 대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문묘 영역을 뒤쪽 높은 곳에 배치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이 보통이다. 성주향교는 좌학우묘(左學右廟)의 배치를 하면서 문묘 영역을 강학 영역 보다 뒤로 물려 높게 배치하여 위계를 표현하고 있다. 현재 문묘 영역은 대성전과 동서무, 내삼문, 제기고로 이루어졌고, 강학 영역은 입덕문, 명륜당, 수복사가 별도의 일곽을 이룬다. 강학 영역 향좌측에는 고직사가 있다.

역사적 변천

성주향교는 1398년(태조 7)에 서울의 문묘와 지방 향교가 건립될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정확한 건립 연대를 알 수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성주향교는 창건 또는 초기에 대성전에 위패가 아닌 소상(塑像)을 모셨다. 1510년경에 목사 강중진(康仲珍)이 소상을 철거하고 위패를 모셨으며, 만화루(萬化樓)를 건립하였다. 그러나 만화루는 임진란 때 불에 탔다. 기록은 없지만 대성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들도 임진란 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대성전은 1605년(선조 38)에 중건되었다. 1677년에 간행된 『경산지(京山志)』에는 문묘, 명륜당, 동·서재, 고직사(廚庫) 등의 건물명이 확인되고 있어 대성전 중건 후에 다른 건물들도 순차적으로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명륜당은 6칸, 좌·우협실 각 2칸으로 현재와 규모가 일치하고 있고, 동·서재는 각각 3칸으로 1950년경 붕괴되어 멸실될 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륜당에 게시되어 있는 「명륜당중수기(明倫堂重修記)」에 따르면 1961년에 대성전과 명륜당 등 주요 건물들을 수리하였지만, 동·서재는 복원되지 못했다.

내용

대성전은 문묘의 중심 건물이고, 명륜당은 강학 영역의 중심 건물이다. 중설위(中設位)인 성주향교는 대성전에 공자와 사성(4인의 성왕, 즉 요(堯)·순(舜)·우(禹)·탕(湯)), 공문십철(孔門十哲: 10명의 공자의 제자들, 즉 안연(顔淵)·민자건(閔子騫)·염백우(冉伯牛)·중궁(仲弓)·재아(宰我)·자공(子貢)·염유(冉有)·계로(季路)·자유(子游)·자하(子夏)), 송조육현(宋朝六賢: 중국 송나라 때의 6인의 유학자, 즉 주돈이(周敦頤)·정호(程顥)·정이(程頤)·소옹(邵雍)·장재(張載)·주희(朱熹))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존하는 향교 건축에서 다포계 대성전은 서울 문묘, 익산향교 대성전, 대구향교 대성전에서만 볼 수 있다. 성주향교 대성전은 내외 2출목 구조이다. 다포지만 유교건축에 맞게 간결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살미의 초각 등 세부적 수법에서는 장식화되는 중기적 수법이 잘 남아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익공계 건물이다. 평면은 중앙 3칸이 마루이고, 좌우 협칸은 방이 있는 중당협실(中堂夾室)형의 전형적인 강당 모습이다. 대청마루의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고, 방 상부는 고미다락을 설치하여 수장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창호의 구성에서 고식의 수법이 남아있다. 공포는 대청마루의 대량을 받는 기둥 2곳에만 초익공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초각이 없이 외단이 직절된 형태로 간단히 처리하였다. 또한 장여와 창방 사이에는 화반대신 소로를 설치하여 익공에서 소로수장으로 넘어가는 과도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징

성주향교는 개성의 성균관과 같이 대성전에 위패 대신 소상을 모셨었다. 대성전은 1605년에 중건하였으며, 향교 건축에서 사례가 드문 다포계 건물이다. 다포이면서도 유교 건축에 맞게 전체적인 구조가 간결하며, 공포의 세부적 수법에서는 장식화가 나타나는 중기적 수법을 볼 수 있다. 명륜당은 중당협실(中堂夾室)의 전형적인 강당의 평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반적인 가구 형식은 대성전과 유사하며 공포의 형식과 방의 설치에 따른 창호 등의 구성에 있어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공포는 익공에서 소로수장 구조로 넘어가는 과도적 형태를 보여주고, 창호의 구성에서 고식의 수법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대성전은 건립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17세기 초 다포식 건물로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고 있다. 유교 건축에서 다포식 건물은 사례가 매우 적다. 동시대의 불교 건축과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되며, 조선 전기 다포형식에서 임진왜란 이후 장식성이 나타나는 후기적 형식으로 변화되는 시대성을 확인할 수 있다. 명륜당 또한 전형적인 평면 구성과 익공에서 소로수장 구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양식, 창호에 남아있는 고식의 수법 등은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경산지(京山誌)』
『성주군읍지(星州郡邑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권 28 성주목(星州牧)
『성주향교 대성전 및 명륜당 정밀실측조사보고서』 (문화재청, 2011)
『경상북도의 향교건축』남서부편(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홍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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