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집 ()

고전시가
문헌
1936년 신명균이 잡가집에 수록된 노래말을 수집하여 편찬한 가사집.
목차
정의
1936년 신명균이 잡가집에 수록된 노래말을 수집하여 편찬한 가사집.
서지적 사항

A5판. 348면.

내용

1936년 중앙인서관(中央印書館)과 삼문사서점(三文社書店)에서 간행되었고, 1948년 삼문사(三文社)에서 재간행되었다.

종래 잡가집에 많이 수록되었던 노래말을 수집하여 편찬한 시가집으로, 신명균이 편찬하고 김태준(金泰俊)이 교열하여 ≪조선문학전집≫ 제2권 ≪가사집 상(上)≫으로 ‘속가편(俗歌篇)’이란 부제를 붙여 초판을 냈다. 그 뒤 수차 재판을 하다가 광복 이후 1948년 삼문사에서 상(上)이라는 표기 없이 ‘가사집’으로 출간하였다.

초판의 판권에 편집 겸 발행인이 우현기(禹玄基)로 되어 있어 많은 참고문헌이 그를 저자로 표기하고 있으나 사실은 신명균이 편찬한 책이다. 해방 후 삼문사에서 재간행하였을 때는 판권에 저작 겸 발행자를 신태화(申泰和)로 표기하고 있어 편저자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책머리에 1936년 편자가 쓴 범례 7항목이 있고 목차 다음에 본문이 실려 있다. 수록된 노래말은 <제비가>·<유산가>·<매화가>·<소춘향가>·<집장가>·<십장가>·<형장가>·<가진방물가>·<초한가> 등 십이잡가에 해당하는 것들을 앞에 싣고, 이어 <숙천난봉가>·<거사가>·<상사진정몽가>·<규수상사곡>·<상사별곡>·<방아타령>·<앞산타령>·<뒷산타령>·<새타령> 등 101편이다. 노래말은 대개 3·4조 등의 율조에 따라 상하단으로 나누어 수록했으나 <수심가> 일부는 그렇지 않다.

범례에서는 이러한 시가의 수집이 김태준·홍구(洪九)·권상로(權相老)·최익한(崔益翰)·김태흡(金泰洽)·이희승(李熙昇) 등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범례에 의하면, 원래는 우리 나라의 시가를 속가·산림처사가·불교가·고가로 분류하여 상·중·하 3권으로 간행하려고 계획했으나, 속가에 해당하는 이 책만 간행되고 중·하편은 간행되지 않았다.

같은 잡가계의 노래말을 수록하고 있으면서도 1910년대에 간행된 잡가집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체로 잡가집 간행의 목적이 노래부르는 데 필요한 가사의 제공에 있었다면, 이 가사집은 그러한 음악적인 수요보다도 우리 나라의 고시가를 수집하여 문학적인 연구의 자료로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해 주는 사실은 이 상편에 이어 간행하려 계획했던 중·하편에 실을 노래들이 <용비어천가>·<월인천강지곡>·≪송강가사≫·≪노계집≫ 등이었으며, 이러한 노래말을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감수한 사람들이 가객이 아니라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라는 점이다.

한편 여기에서 말하는 가사의 개념은 국문학에서 말하는 가사의 개념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그 표기도 ‘歌詞’(가사)로 되어 있어 歌辭(가사)와 다르다.

참고문헌

『한국시가의 연구』(조윤제, 을유문화사, 1954)
『국문학개설』(이병기, 일지사, 1961)
『서민가사연구』(김문기, 형설출판사, 1983)
『한국잡가전집』4(정재호, 계명문화사, 1984)
「잡가고」(정재호, 『민족문화연구』 6,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72)
집필자
정재호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