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원래 김포반도의 일부였으나 바다와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현재의 섬으로 떨어져 나왔다. 섬의 남쪽에는 제일 높은 마니산(469m)이 있는데, 산꼭대기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참성단(塹星壇)이 있다. 그 외에 중서부의 진강산(441m)과 중북부의 고려산(436m) 등을 비롯하여 낙조봉(343m) · 혈구산(466m) · 별립산(400m) 등 여러 산이 있으나 험준하지는 않다. 지질은 경기육괴에 속하고 주로 결정편암과 화강편마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곳곳에는 낮고 평평한 충적지가 발달해 있으며, 특히 해안에는 넓은 개펄이 발달하였는데, 오래전부터 간척사업을 실시하여 농경지로 조성되었다.
기후는 해양성기후의 특징을 띠어 같은 위도의 내륙지방보다 따뜻하다. 연 평균기온은 11.4℃, 1월 평균기온은 -3.0℃, 8월 평균기온은 24.2℃이며, 연 강수량은 1,448㎜이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탕나무 · 동백나무 등의 난대식물이 자생하는 등 식생분포의 특이성을 보인다.
강화도에는 강화군 행정구역 1읍 12면 가운데, 교동면 · 삼산면 · 서도면을 제외한 1읍 9면이 있다.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2만 6138세대, 6만 1021명(남 3만 467명, 여 3만 554명)이 거주한다.
경지면적은 논 86.66㎢, 밭 33.41㎢, 임야 140.41㎢이다. 산지가 많지만, 평탄한 농경지에서 쌀, 잡곡 등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해안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쌀을 비롯하여 인삼 · 화문석 · 강화 순무 등은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수산물로는 조기 · 병어 · 민어 등이 주로 잡힌다.
교통은 육지에 못지않게 도로가 잘 정비된 편으로, 강화읍을 기점으로 도로가 사방으로 통한다. 1969년 12월에는 강화도와 육지 사이의 염하에 길이 694m의 강화대교가 놓여 육지와의 교통이 매우 편리해졌고, 1997년 12월에는 길이 780m의 새로운 강화대교가 완공되기도 하였다. 2002년 8월에는 동남부의 길상면 초지리와 염하 건너편의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연결하는 길이 1.2㎞의 초지대교가 개통되었다. 이러한 연륙교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강화도로 진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강화도는 역사의 현장이자 관광 명소이다. 섬 전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근리 지석묘를 비롯하여 역사적인 유물들이 곳곳에 분포한다. 마니산의 참성단에서는 매년 10월 3일에 단군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 밖에도 삼랑성 · 전등사 · 보문사 등의 유적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