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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친(堂內親)

    가족개념용어

     고조부를 같이하는 후손들이 이룩한 친족집단을 가리키는 친족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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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가족
    유형
    개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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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조부를 같이하는 후손들이 이룩한 친족집단을 가리키는 친족용어.
    영역닫기영역열기내용
    횡으로 팔촌까지를 범위로 하는 친족을 한정하여 당내친이라 한다. 중간 의미에서 집안이라고 한다. 팔촌의 범위에서 한정하는 것은 5대가 되면 체천(遞遷)하는 오세즉천(五世則遷)을 원칙으로 하는 종법(宗法)에 의한 것이다.
    오세즉천이란 4대조인 고조부모의 제사까지 기제사(忌祭祀)로 지내고, 4대조가 지난 5대조의 제사는 시향제(時享祭)로 지내는 제도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기제사가 기준이 되어 이룩된 친족집단이 당내친인 것이다.
    당내친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당내(堂內)라고도 하지만, 당내라는 말보다 ‘집안’이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 ‘집안’이라는 말은 좁게는 가족의 범위를 말하기도 하지만 동고조팔촌, 즉 당내를 ‘집안’이라고도 한다.
    또, ‘집안’이라는 말로 당내의 범위를 넘어선 보다 넓은 친족 전체를 말할 때도 있다. 그러나 ‘집안’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당내친이라 할 때이다.
    조혼을 하고 부모의 토지를 상속받는 옛날의 양반사회에서 당내친은 상당히 가까운 친척이었다. 옛날과 같이 조혼이 행하여질 때 고조부가 장수한다면, 예컨대 고조부가 80세, 증조부가 60세, 할아버지가 40세, 아버지가 20세로 고조부를 살아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토지를 중요한 생산수단으로 하는 농경사회에서는 아들이 살림을 날 때 부모로부터 토지를 상속받는다.
    부모의 토지를 상속받은 형제들은 분가 후에도 일정한 지역 내의 토지를 상속받기 때문에 한 곳에 거주하게 된다. 따라서, 사촌·육촌·팔촌들이 한 마을에서 거주하여 이른바 동성마을을 형성하며, 당내친이 한 지연집단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연성이 당내친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당내친이 지연집단이 아닐 경우에도, 서로의 의식 속에서 분명히 인식되고 있는 까닭은 친족명칭의 범위가 당내친의 범위와 같기 때문이다.
    물론 친족 명칭은 부계친족, 즉 당내친에 한하지 않고 모계친인 외척(外戚), 그리고 처계친인 인척(姻戚)에도 적용이 되지만, 부계친에 한정하였을 때 친족 명칭의 범위는 당내친의 범위와 일치한다. 따라서, 당내친의 범위는 우리 나라의 인속 속에 확실한 경계를 가지는 친족의 범위를 이루고 있다.
    한편, 당내친의 범위는 상복(喪服)을 입는 범위와 일치하기에 당내친을 유복친(有服親)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당내친이 전통사회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음은 쉽게 짐작이 된다.
    그 일례로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서는, 혼인을 하기 위하여 신랑·신부 양가의 서신을 교환할 때 당내의 종손(宗孫)이 혼주(婚主)의 구실을 하고 있다.
    한편, 당내친이 기능집단인 것을 표시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제주도의 ‘고적’이라는 관행을 들 수 있다. ‘고적’이란 초상이 났을 때 상가에서 일을 도와 주고, 상여를 메는 상두꾼에게 먹일 떡을 친척들이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얼마만큼의 ‘고적’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친척을 세 가지의 범주로 나눌 수가 있다. 첫째는 친사촌까지의 범위이고, 둘째는 친오촌에서 팔촌까지의 범위에 해당하는 친척이며, 셋째는 고종사촌·이종사촌·외종사촌까지의 친척을 말한다.
    세 범주의 친척에서 둘째 범주보다 셋째 범주가 많은 양의 떡을 가져오지만, 중요한 사실은 둘째 범주가 떡을 해오는 것은 의무적이며, 셋째 범주는 반드시 떡을 해와야 하는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당내친은 무엇보다 기제사를 행하기 위하여 이룩된 집단이라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제사를 주관하는 종손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종손은 자기의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의 제사를 지내고, 이때마다 직계 후손들이 모여 제사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조까지의 제사를 행하던 당내의 종손이 사망하여 그의 아들이 제사를 계승하게 되면, 종전의 고조는 새 증손의 5대조가 되어 제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4대봉사를 원칙으로 하던 조선시대의 제례관행에 따라, 당내친은 같은 고조에게 제사지내는 제사집단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당내친이 제사집단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사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일정한 재산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의 대표적인 것이 곧 위토(位土)이다. 물론, 위토를 소유하지 못한 당내친도 많다. 당내친이 조상의 위토를 장만하는 데는 일정한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내친의 정성과 경제적 사정에 따라 형제들이 부모를 위하여 장만하여 이것이 고조가 될 때까지 수십 년을 증식하는 경우도 있고, 사촌이 힘을 합하여 할아버지의 위토를 장만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위토는 특정한 조상에 속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관리하고 소유하는 것은 종손이다. 종손은 위토를 소유하고 경작하는 대신 해당 조상의 제사비용을 담당하는 것이다.
    종손이 바뀌어도 새 종손의 5대조가 되는 이전 고조의 신주를 매안하지 않고, 새 종손의 윗 항렬이 되는 자가 제사를 넘겨 받는 ‘최장방천사’가 제대로 행하여지지 않는 것은 이러한 위토의 경작권이 작은 집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당내에는 몇 개의 하위집단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하위집단 중에서 가장 작은 집단은,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를 제사하기 위하여 큰 형을 중심으로 형성한 집단으로, 이종(禰宗)이라고 한다.
    할아버지의 제사를 위하여 4촌형제들이 할아버지의 장손(長孫)을 중심으로 이룩한 집단을 조종(祖宗), 증조의 제사를 위하여 6촌형제들이 증조의 장손을 중심으로 이룩한 집단을 증조종(曾祖宗)이라고 한다.
    또한, 고조의 제사를 위하여 이룩한 집단을 고조종(高祖宗)이라고도 하니, 이것이 바로 당내인 것이다. 이종·조종·증조종·고조종을 모두 소종(小宗)이라 하니 소종에는 네 개가 있고, 네 개의 소종과 동성동본을 단위로 하는 대종(大宗)을 합하여 오종(五宗)이라 한다. 앞서 말한 종법제도란 바로 오종법을 말한다.
    네 개의 소종에서 고조종이 당내이기에 당내에는 세 종류의 하위집단이 있는 것이 된다. 당내 내에 몇 개의 하위집단이 있느냐 하는 것은 조상의 수에 달려 있다. 조상의 수는 종손을 중심하여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즉, 증조종의 수는 증조와 종증조(從曾祖)의 수만큼 있으며 조종은 종손의 할아버지·종조부·재종조부(再從祖父)의 수만큼 있고, 이종의 수는 종손의 부·숙부·종숙부·재종숙부의 수만큼 있다. 그러나 모든 소종에 빠짐없이 종손이 있는 것이 아니며, 특히 고조의 종손의 경우 그러하다.
    당내의 종손은 고조종의 종손인 동시에 자기의 직계 증조종의 종손이고, 직계 조종의 종손이며 자기 이종의 종손이다. 말하자면, 당내의 종손은 4종의 소종의 종손인 것이다. 이와 같은 당내의 하위집단들은 별도의 제사를 각각 지낸다. 그러나 서로 제사에 참가할 권리와 의무를 따지기 전에 당내친이 행하는 제사에는 서로 참석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내친은 친족집단이면서 일정한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구조의 원리와 구성원에 특색이 있다. 이것을 친족집단의 다른 종류인 문중(門中)과 비교하면 그 성격이 더욱 분명하여진다.
    그리고 가족과 비교하여도 당내의 성격이 흥미로운데 인원수에 따라 본다면 가족이 제일 작은 집단이고, 당내는 여러 가족을 포함하고 문중은 가장 큰 친족집단이다. 가족과 당내를 비교하면 가족은 한 지붕 밑에서 가족원이 산다는 거주를 같이하는 집단이지만, 당내는 거주와 관련이 없는 집단이다.
    가족은 동거집단이기에 가족원이 가장의 관할하에 공동생활을 하여 이른바 동재집단(同財集團)을 형성한다. 그러나 당내는 제사만 같이 지낼 뿐 일상생활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집단은 아니다. 그러나 당내가 동거집단과 동재집단이 아니라 하여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내는 제사를 통하여 같은 조상에서 유래되었다는 혈연의식을 가지고 있어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하며, 혈연의식과 심리적 안정이 제사를 행할 때마다 재확인된다.
    당내보다 큰 것이 문중이다. 당내는 4대조인 고조까지의 기제사를 집에서 거행하는 데 비하여, 문중은 5대조 이상의 조상을 제사지내기 위하여 이룩된 집단이다. 5대조 이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문중은 상당히 많은 조상을 모시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대, 30대에 달하는 조상, 즉 시조(始祖)로부터 현 종손의 5대조까지 포함한다. 당내친은 기제사를 지내는 집단이지만 문중은 묘제, 즉 시제(時祭)를 지내는 집단이다. 시제는 1년에 한 번 해당 조상의 묘소에서 지낸다.
    기제사와 시제는 장소에 차이가 있고 제사를 거행하는 날짜와 시간에 차이가 있다. 당내와 문중의 보다 큰 차이는 당내가 종손의 변경에 따라 구성원이 달라지지만, 문중은 구성원이 확대만 되고 변화가 없다.
    구성원의 확대란 자녀의 출생과 더불어 자동적으로 구성원이 되는 것이고, 당내와 같이 종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내와 문중의 보다 큰 차이는 위토에 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당내에서도 고조나 증조의 개별 조상에 딸린 위토가 있지만, 이것은 종손의 관리대상이었고, 또한 위토를 가지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한편, 문중은 조상의 제사를 거행하기 위한 공동재산이 있고, 이것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형성된 집단이라 하겠다. 다시 말하면, 당내는 제사가 주목적인 집단이고 문중은 재산관리가 주목적인 집단이라 하겠다.
    당내에는 종손만 있으나, 문중에는 종손 외에도 문장(門長)이 있어 문중을 통솔하여 나간다. 문장은 문중의 총회에서 항렬과 연령이 높고 학식과 덕망이 뛰어난 사람을 선정한다. 한편, 문장은 유사를 임명하여 유사로 하여금 문중의 재산과 문중행사의 기본인 시제의 음식준비를 감독하게 한다.
    이와 같이, 당내친은 구성인원의 조직원리와 목적, 그리고 기능면에서 가족과 문중과도 다른 특색이 있는 것이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 한국가족제도연구  (김두헌, 서울대학교, 1980)

    • 한국가족제도사연구  (최재석, 일지사, 1983)

    • 「친족집단과 조상숭배」(이광규,『한국문화인류학』 9,한국문화인류학회,1977)

    • 「한국친족체계에 미친 중국의 영향」(이광규,『인류학논집』 4,서울대학교 인류학과,1978)

    영역닫기영역열기 집필자
    집필 (1995년)
    이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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