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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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개념
삼원의 화생인 삼보군이 관할하는 최고 이상향인 옥청 · 상청 · 태청을 가리키는 도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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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삼원의 화생인 삼보군이 관할하는 최고 이상향인 옥청 · 상청 · 태청을 가리키는 도교용어.
내용

삼청은 도교에서 삼원(三元)의 화생(化生)인 삼보군(三寶君)이 관할하는 영역으로, 옥청(玉淸)·상청(上淸)·태청(太淸)을 지칭한다.

도교의 성수숭배(星宿崇拜:별자리 숭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재초(齋醮)의 한 종류를 일컫기도 한다. 도교의 삼동종원(三洞宗元) 사상의 중심 부분을 이루어 그로부터 천계의 형성, 교설의 분류, 신선의 계위 등이 전개된다.

삼동종원은 우주천지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로 무(無)에서 시작하여 묘일(妙一)을 거쳐 삼원(三元)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삼기(三氣)로 변하며 그로부터 삼재(三才)가 나와 비로소 만물이 갖추어진다는 내용이다.

이 중 삼원을 기점으로 하여 삼보군의 화생으로 연결되면서, 그들이 화주(化主) 혹은 교주(敎主)가 되어 삼청경(三淸境)을 다스리며, 36부의 교설을 펴고 36천(天) 및 그 주민의 차등을 규정하게 되므로, 삼청이 삼동종원 교설의 중심을 이룬다는 것이다.

삼원의 전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삼원(三元)

  1. 혼동태무원(混同太無元)

  2. 적혼태무원(赤混太無元)

  3. 명적현통원(冥寂玄通元)

○ 삼보군(三寶君:三院의 化生)

  1. 천보군(天寶君)

  2. 영보군(靈寶君)

  3. 신보군(神寶君)

○ 삼청경(三淸境:삼보군의 관할 경역)

  1. 옥청(玉淸):청미천(淸微天)─시기(始氣)·청(靑)

  2. 상청(上淸):우여천(禹餘天)─원기(元氣)·황(黃)

  3. 태청(太淸):대적천(大赤天)─현기(玄氣)·백(白)

○ 삼동(三洞)의 교주와 설경(說經)

  1. 천보군─동진(洞眞)교주→12부경(대승 大乘)

  2. 영보군─동현(洞玄)교주→12부경(중승, 中乘)

  3. 신보군─동신(洞神)교주→12부경(소승, 小乘)

○ 삼동 7부

(1) 동진경―보경(輔經)―(4) 태현(太玄)

(2) 동현경―보경(輔經)―(5) 태평(太平)

(3) 동신경―보경(輔經)―(6) 태청(太淸)

(7) 정일맹위(正一盟威):삼동통관(三洞通貫)

○ 삼동 36부

삼동 각 12부:(1) 본문(本文) (2) 신부(神符) (3) 옥결(玉訣) (4) 영도(靈圖) (5) 보록(譜錄) (6) 계율(戒律) (7) 위의(威儀) (8) 방법 (9) 중술(衆術) (10) 전기(傳記) (11) 찬송(讚誦) (12) 표주(表奏)

○ 36천

(1) 최상천─대라천(大羅天)

(2)∼(4):삼청경(三淸境)─옥청·상청·태청

(5)∼(8):종민천(種民天)─성제자천(聖弟子天) 또는 사범천(四梵天)

(9)∼(12):무색계(無色界)─4천

(13)∼(30):색계(色界)─18천

(31)∼(36):욕계(欲界)─6천

도교의 36천 중 최상천인 대라천은 현도옥경(玄都玉京) 위에 있고 최고 신인 원시천존(元始天尊)이 재림하여 36천을 통할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간이 아무리 도를 닦는다고 해도 그곳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따라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적인 경지는 삼청경일 수밖에 없다.

삼청경에는 좌·우·중앙에 각각 궁전이 있고 그곳을 삼보군이 다스린다. 그 밑에 선왕(仙王)·선공(仙公)·선경(仙卿)·선백(仙伯)·선대부(仙大夫) 등의 위계질서하에 부서별 직무를 수행하는 선관(仙官)이 있다. 또한, 이들 선관과는 별도로 삼보군과 선관 사이에 있으면서 삼청경 전체에 걸친 직무를 맡아 하는 특정직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태상노군천사(太上老君天師)는 노자(老子)를 천사의 지위에 올려 놓은 것이다.

이러한 기구를 가진 삼청경에는 다음과 같이 삼경에 각각 9단위씩 도합 27단위의 주민이 거주한다.

○ 삼청경 27위

  1. 옥청경─9성(聖): (1) 상성 (2) 고성 (3) 대성 (4) 현성 (5) 천성 (6) 진성 (7) 신성 (8) 영성 (9) 지성

  2. 상청경─9진(眞):(10) 상진 (11) 고진 (12) 대진 (13) 현진 (14) 천진 (15) 진진 (16) 신진 (17) 영진 (18) 지진

  3. 태청경─9선(仙): (19) 상선(上仙) (20) 고선(高仙) (21) 대선(大仙) (22) 현선(玄仙) (23) 천선(天仙) (24) 진선(眞仙) (25) 신선(神仙) (26) 영선(靈仙) (27) 지선(至仙)

이상과 같은 27종의 단위는 현세에서의 수도와 공행이 극치에 도달하였다 하더라도, 그 내용 및 성격에 따라 배정되는 것이다. 삼청경은 인간이 희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역이다.

36천 중 삼계 28천에 들어간 사람만 해도 죽음을 면할 수 없다고는 하나, 장구한 수명을 누리고 진귀한 보물이 쌓여 있는 곳에서 거주하며, 종민천의 4천에 들어가면 이미 죽음이 배제되고, 어떤 재앙도 닥쳐오지 않음에 비추어 볼 때, 그 위에 위치해 있는 삼청경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삼청경의 세 보군은 교주이기도 하므로 득도승천의 도리와 방법을 여러 가지로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 가르침이 3동(洞) 4보(輔) 36부에 걸친 각종 경전으로 전해져 도교의 경전인 ≪도장 道藏≫에도 수록되어 있다. 또한, ≪도장≫의 각 부 영도(靈圖)에는 삼청에 관한 여러 가지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고려 인종 1년(1123) 송도에 와서 도관인 복원궁(福源宮)을 참관한 북송의 사신 서긍(徐兢)은 그 전각 안에 삼청상(三淸像)이 그려져 있고, 또한 혼원황제(混元皇帝), 즉 태상노군천사인 노자의 수염과 머리털이 갈색임을 지적하고, 송나라의 휘종(徽宗)이 그린 노자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기록에 남겼다.

고려의 도관 중에 대청관(大淸觀)이 있었는데, 그곳은 삼청 중 태청에 속하는 태일상원금군(太一上元禁君)을 받드는 곳이었다. 태일은 인성(仁星)이기 때문에 그 별이 머무는 곳인 간(艮)·손(巽)·곤(坤)·건(乾)의 방위, 즉 화령(和寧)·충주·부평·구천(龜川)에 각각 궁전을 지어 초례(醮禮)를 행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소격서(昭格署)에 삼청전을 두어 성수에 관한 초제를 집행하게 하였으며 태일전(太一殿)도 설치되어 있었다. 현재 삼청동이라는 지명도 삼청전의 소재지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참고문헌

『국역고려도경』(민족문화추진회, 1977)
『한국의 도교사상』(차주환, 동화출판공사, 1984)
『조선도교사』(이능화 저, 이종은 역, 보성문화사, 1986)
집필자
차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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