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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전설(人物傳說)

    구비문학개념용어

     실제로 있었다고 인정되는 인물에 관한 전설.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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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명인물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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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구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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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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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있었다고 인정되는 인물에 관한 전설.설화.
    영역닫기영역열기내용
    인물전설은 사물에 관한 전설과 구별된다. 전설은 증거가 따르는 이야기인데, 사물전설에서의 증거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자연물·유적·유물 등이고, 인물전설의 경우에는 주인공의 성격·능력·행적 등이 특이해서 증거에 해당하는 구실을 한다.
    인물전설은 특정 인물에 대한 사실을 전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인물은 여러모로 예사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성격·능력·행적 등을 실감 있게 전하기 위해서 설화적인 상상을 동원하고, 사실의 범위를 넘어서 창작을 하였다.
    그래서 인물전설은 사실 전달과 설화 창작이라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그 두 가지 요소를 아울러 지니고 있다. 인물전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이래의 여러 문헌에 역사적 사실의 기록인 것처럼 수록되어 있는 많은 예를 볼 수 있고, 후대의 야사(野史)나 야담(野譚)류에서는 흥미 본위로 윤색되어 있는 더욱 풍부한 예를 찾을 수 있다.
    문헌설화는 대부분 인물전설이다. 문헌설화에서는 인물전설이 아닌 전설이나 전설이 아닌 민담은, 인물전설에 비한다면 현저하게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문헌에 실려 있는 인물전설은, 구전의 채록일 때 전설로서의 묘미를 제대로 갖추게 된다. 문헌에 오르지 않고 구전되는 인물전설은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다.
    문헌 자료와 구전 자료를 서로 견주어 보아야 인물전설의 전모가 드러난다. 인물전설의 주인공은 이름·시대·활동 지역이 명시된 특정 인물이며, 비범한 삶을 통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기에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인물의 행적을 충격적인 상상이나 기발한 구상을 갖추고 이야기하는 인물전설은 역사에 대한 의문을 풀고, 사상적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인 갈등을 문제 삼는 구실을 한다. 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한 편으로 끝날 수는 없고, 연쇄담을 이루어 누적적으로 전승되고 전파되면서 역사·사상·사회에 관한 논란을 구체화한다.
    가령 임경업(林慶業)이 어떤 인물이고, 왜 숭앙되는가에 관한 매우 다양하고 서로 상반된 전승은 임경업 시대 이후 오랫동안 계속된 이념적 논란을 밀도 있게 표현한 의의를 가진다. 임경업에 관한 전(傳)과 소설도 전설과 일정한 관계를 가지기에 그 내용도 다양하다.
    인물전설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서 새롭게 형성되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형성의 원리나 인간형 설정의 방향에서는 대체적인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거기에 따르는 논란점은 역사적인 경험이 달라지고, 지역마다의 사회적인 조건이 특이하게 형성되는 데 따라서 결정된다.
    특정 시대, 특정 지역의 인물을 등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설화로서의 보편성보다는 인물선택에 따르는 유형적 특수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물전설은 설화의 역사를 전국적인 범위에서, 또는 각 지역을 단위로 하여 밝히는 데 가장 유리한 자료이다.
    건국신화는 인물전설의 선행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단군(檀君)·주몽(朱蒙)·박혁거세(朴赫居世)·김수로왕(金首露王) 등 건국신화의 주인공은, 천지 만물에서 인간 사회까지 하나로 아우르는 질서를 수립하며 역사를 창조할 수 있었는데, 인물전설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그런 엄청난 과업을 수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거듭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열과 갈등이 남아 있어 문제가 된다.
    초기의 인물전설 중에서 가장 뚜렷한 비중을 가지는 것은, 원효(元曉)·의상(義湘) 등 고승의 신이로운 행적을 다룬 고승담(高僧談)이다. 그 맥락은 나옹(懶翁)·무학(無學)·진묵(震默) 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시대적인 변모를 보였다.
    김유신(金庾信)·강감찬(姜邯贊)에서부터 임진왜란·병자호란 때의 장군들까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웅담도 오랜 내력을 가지면서 민족의 시련이 닥쳐올 때마다 큰 구실을 하였다.
    고려 말·조선 초 이래의 문헌에는 사대부의 일화, 특히 글을 잘 지어 이름을 떨친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보이고, 그러한 형태의 사부담(士夫談)은 지방마다의 구전과 연결된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 이르면서 인물전설에는, 몇 가지 커다란 변모가 나타났다.
    즉, 고전적인 형태가 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었을 뿐만 아니라, 같은 비중을 가지는 새로운 형태가 이루어졌다. 그중의 하나는 숙종이나 박문수(朴文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정을 살핀다는 것인데, 치자담(治者談)이라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치자는 마땅히 백성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널리 퍼뜨렸을 그러한 이야기에는, 치자가 사실은 어리석다는 비판도 나타나 있다. 지방에 따라서, 김선달·정만서·방학중·태학중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인물은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남을 속이고 장난을 일삼는 건달인데, 하층 서민의 지혜로움을 잘 표현하여 흥미롭다.
    건달이야기가 유행하고 있는 한편에서는, 진인담(眞人談)이 관심을 모았다. 나라를 뒤집어엎고 세상을 구하는 진인이 나타났다면서 민란을 일으켰다. 최제우(崔濟愚)·강일순(姜一淳) 등 민중 종교 창건자들이 득도를 하고, 후천개벽을 이룩한다는 이야기는 진인담의 연장이기에 민심을 모을 수 있었다.
    인물전설은 주인공으로의 응집력에 의해서 전승되고 확장된다. 서로 독립되어 다소 산만하게 이야기되는 여러 각 편이나 삽화가 동일 주인공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연쇄담으로 인정될 수 있다. 주인공이 크게 부각되면 다른 인물에 관한 이야기까지 끌어들인다.
    그래서 어느 이야기에서나 민정을 살핀 임금은 숙종이고, 어사는 박문수이다. 그러면서 또 한편에서는 개별화도 작용하여 김선달형 인물을 지방에 따라서 다른 이름으로 일컫고, 최제우가 구현한 진인 구세주의 모습을 민중 종교 창건자들마다 비슷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인물전설은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꾼들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서 향유 농민이 지니고 있는 역사의식과 세계 인식을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영역닫기영역열기 집필자
    집필 (1995년)
    조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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