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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책(製冊)

출판개념용어

 서사물을 실·철사·풀 등으로 묶고 겉장을 씌워 책으로 만드는 일을 가리키는 출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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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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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닫기영역열기 정의
서사물을 실·철사·풀 등으로 묶고 겉장을 씌워 책으로 만드는 일을 가리키는 출판용어.
영역닫기영역열기내용
서사물은 인쇄에 의한 인쇄물(출판·상업광고·유가증권·사무용품·포장 기타 특수 인쇄물)과 손으로 기록한 서사물로 이루어진다.
제책의 목적에는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감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며, 거기에 적합하도록 제책의 양태를 결정한다.
제책은 서사물을 순서에 맞게 가지런히 하고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취급하기에 편하고 읽기에 적당하며, 서사물을 보존하기 쉬운 형태로 하며, 외관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감상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제책이란 서사물의 내용과 성질, 규격과 형태에 따라서 재단(裁斷), 접지(接紙)하고, 순서 있게 모아 어느 한 부분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제책은 출판의 마지막 순서로 마무리 작업인 셈이다.
제책의 기원은 제지술이나 인쇄술과 같이 명확한 역사상의 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서사물 형태의 역사보다 제책의 역사가 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기원전 4000년 경에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지방에서는 점토(粘土)에 문자나 회화(繪畫)를 표시하고, 표시한 그것을 햇볕에 말리거나 또는 불에 구워 고정시킴으로써 서사물의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같은 점토로 외함(外函)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외함은 내용의 파손을 방지하거나 표지장정의 구실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가 서사물로 사용되었다.
오스와 루드는 그의 저서 『인쇄의 역사』에서 기원전 1세기경에 아테네의 히루데아스가 접착제를 발명하였고, 그것으로 문자를 쓴 파피루스를 가지런히 합칠 수 있게 하였는데, 그것을 제책술의 비조(鼻祖)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원전 4세기경의 고대 로마에서는 코덱스(codex)라고 불리는 석반(石盤)이 서사물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이 석반에 문자를 새겨서 2, 3매 혹은 그 이상을 함께 합쳐서 한쪽을 고정시켰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제책에서 한쪽을 고정시키는 철(綴)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동양의 장정(裝幀)의 역사는 대부분 중국에 기원을 두고 있다. 서사의 자료로서는 방책(方筴)이라고 불리는 나무·대·금속·옥석(玉石) 등이 쓰였다. 춘추시대부터 한나라에 걸치는 시기에는 대와 비단이 겸용되었으며, 후한(後漢) 이후에는 종이가 쓰였다.
북송시대에는 호접장(蝴蝶裝)이라는 도서의 형태가 전성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풀을 쓰기 때문에 벌레의 침해가 잦아, 뒤에 풀 대신 실로 꿰매는 방법이 고안되었다.
제책의 역사는 장정의 역사로 더듬는 쪽이 쉽다. 사실상의 책은 간독(簡牘)으로 시작된다.
① 간독:간독은 대나무쪽이나 나무쪽으로 그대로 쓰든가 아니면 끈으로 묶어서 운반하여 보존하고 이용한다. 끈으로는 소가죽끈과 같은 짐승가죽끈을 주로 썼겠지만 삼끈과 같은 섬유성 끈도 썼다.
낙랑봉니(樂浪封泥)의 존재나 경주 안압지(雁鴨池)에서의 목간출토 등은 간독의 사용이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전에 이미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② 두루마리[卷子]와 족자(簇子):쓰고 베끼는 재료가 비단이나 베로 바뀐 것은 늦어도 신라 진평왕 43년(621) 이전의 일이다.
비단이나 베는 직물의 특성 그대로, 보자기처럼 펴놓든가 아니면 접거나 두루마리로 말아서 두거나, 때로는 눌리거나 구겨짐을 막기 위하여 축(軸)을 단 족자의 형태를 만들었다. 종이를 사용하게 된 후에도 마찬가지로 이 제책 방법을 사용했다.
불국사 석가탑의 다라니경이 두루마리의 형태로 남아 있어, 신라시대의 두루마리를 알아볼 수 있다. 경덕왕 13년(754) 8월에 쓴 신라 『사경 寫經』도 처음에는 축이 든 족자였음을 그 조성기(造成記)로 알 수 있다.
두루마리나 족자는 앞쪽의 치장과 책의 보완을 위하여, 뒤쪽에 표의(裱衣)를 붙인 배접(褙接)을 하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배접은 무늬가 있거나 없는 다른 빛깔의 종이나 비단 또는 베로써 하였다.
③ 첩본(帖本):경덕왕 13년의 족자가 첩본으로 보존된 것을 보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첩본이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 첩본은 절첩(折帖)이라고도 부르며, 그 모양은 병풍(屛風)과 비슷한 모양이다. 첩본의 제일 위에는 표제면(標題面)을, 아래에는 빈 종이를 표지(表紙)로 두었다.
불경에는 표제면에 이어 변상도(變相圖)도 그렸다. 첩본은 쓰거나 인쇄한 책에도 나타나지만, 금석문을 탁본(拓本)하여 보존하기 위한 법첩(法帖)의 전통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법첩의 경우에는 앞면의 변두리를 종이나 베로 둘렀지만, 뒷면은 배접하여 보완하고 있다.
④ 선풍엽(旋風葉):첩본의 앞뒤 표지를 한 장으로 하고, 다른 부분은 그대로 둔 책의 형태이다. 따라서 양쪽 표지만 잡으면 속부분 전부가 빠져서 펄렁이는 모양이 된다. 고려판 『청량답순종심요법문 淸凉答順宗心要法門』에 그 모양이 남아 있다.
⑤ 호접장:쓰거나 인쇄한 쪽을 쉽게 볼 수 있게 하고, 쓰지 않은 빈쪽[空面]을 풀로 붙인 다음 겉장을 붙인 책의 형태이다. 특히, 판심(版心)이 있는 괘지(罫紙)나 판면(板面)일 때에는 판심이 책 등쪽, 즉 책을 펴보면 안쪽에 있는 형태이다.
⑥ 포배장(包背裝):호접장과 반대로 판심을 앞쪽, 즉 서구(書口) 쪽으로 모으고 책 등쪽을 가지런히 다듬은 다음, 한 장으로 된 겉장으로 앞·등·뒤를 씌우면서 풀로만 붙인 형태이다. 따라서, 글씨가 쓰이지 않거나 인쇄되지 않은 빈 면은 접혀서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⑦ 선장(線裝):풀로만 붙인 포배장이 잘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나타난 것으로, 바늘구멍인 침안(針眼)을 뚫고 실이나 끈으로 책등 가까운 쪽을 맨 책의 형태이다. 고려 중기에 이미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다섯 침안을 뚫었기에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모화사상이 철두하였던 사람들이 조선 영조 이후 중국의 것을 본뜬 사침안정법, 즉 네 침안을 뚫은 장책을 한 것도 있다. 이상에서 든 장책을 통틀어서 한장(韓裝, 또는 漢裝) 아니면 동장(東裝)이라고 부른다. 한말에 와서는 직접 혹은 일본을 경유하여 서구의 양장(洋裝)이라는 장정이 도입되었다.
제책의 종류로는 양장·반양장(半洋裝)·호부장(糊付裝)·중철(中綴)·무선철(無線綴)이 있다. 또한 제책은 발생지에 의한 분류, 용도에 의한 분류, 생산량에 의한 분류, 사립(仕立)에 의한 분류, 책등[背]의 모양에 의한 분류, 철의 방식에 의한 분류 등 여러 각도에서 살필 수 있다.
① 발생지에 의한 분류:발생지역에 따라 그 제책형태가 다른 것이다. 예를 들면, 한장본과 양장본이 그것이다. 한장본은 동양에서 행해진 것으로 그 발생지는 중국이다. 방법은 책의 앞면을 자르지 않고 접은 뒤 간추려서 만드는 것인데, 대철(袋綴)이라고도 한다.
양장본은 유럽에서 행해진 것으로 14세기 이후에 사용되었다. 방법은 오늘날과 같이 내지를 표지로 붙여 만드는 제책방법으로, 오늘날의 제책은 거의 다 양장본이다.
② 용도에 의한 분류:출판물과 사무용품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출판물의 제책은 서적·잡지·팸플릿 등과 같은 형식의 것이고, 사무용품의 제책은 장부·노트·앨범 등과 같은 형식의 것을 말한다.
③ 생산량에 의한 분류:수물제책(數物製冊)과 제제책(諸製冊)이 있다. 수물제책이란 대량생산의 서적·잡지·노트·장부·앨범 등 동일재료를 사용하여 동일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제제책이란 잡지를 합본(合本)할 때, 가죽이나 표지용 천(cloth)을 사용하여 양장제책으로 책의 형태를 바꿀 때 하는 것으로 수공적(手工的)인 제책방법이다.
④ 사립에 의한 분류:출판물 제책방법을 구별하는 것으로서, 동양에서 독특하게 발달한 한본양식(漢本樣式)과 유럽에서 발달한 양본양식(洋本樣式)을 들 수 있다. 한본양식의 대표적인 것은 권자본과 대철 등이며 양본양식은 본제본(本製本)과 가제본(假製本)이고, 그들의 중간적인 방법으로 남경제책(南京製冊)이 있다.
⑤ 책등의 모양에 의한 분류:책등의 모양이 둥근 것과 각이 진 것으로 구분된다. 책의 등이 둥근 것으로는 유연배(柔軟背)·경배(硬背) 그리고 공배(腔背)가 있다.
책의 등이 각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는 책등에 홈을 파는 방법과 책등에 홈을 파지 않는 방법, 그리고 내지를 철로 하고 표지를 양장식으로 하는 남경제책방법이 있다.
⑥ 철의 방식에 의한 분류:책의 등을 어떤 방법으로 고정시키느냐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된다. 첫째, 실로 고정시키는 것으로 주로 양장제책에 사용된다. 둘째, 철로 고정시키는 것으로 호부장과 중철에 사용된다.
셋째, 실이나 철을 사용하지 않고 내지의 등을 부분적으로 절단하여 접착제를 사용, 고정시키는 무선철에 사용된다. 제책의 공정은 접지·접합·재단·표지만들기·표지씌우기 등을 거쳐 완성되는데, 제책의 종류에 따라 공정의 복잡성이 달라진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 『한국고인쇄기술사』(김두종,탐구당,1978)

  • 『한국출판문화대요』(안춘근,청람출판사,1987)

  • 『한국고인쇄사』(한국도서관학연구회,1976)

  • 「신라의 전적문화」(윤병태,『백제연구』 14,1983.12.)

  • History of Bookbinding 525∼1950(Miner,D.E.,London,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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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1995년)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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