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2월고려영화협회(高麗映畫協會)에서 제작, 개봉하였고, 김신재(金信哉)·김일해(金一海) 등이 출연하였다.
향린원고아원(香隣園孤兒院)에서 소재를 취한 이 영화는 불우한 고아를 선도한다는 일종의 계몽영화라 할 수 있는데, 최인규의 섬세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연출이 기록영화적 소재와 조화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당시 일본 문부성의 추천을 받은 일종의 교육영화이기도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시적이며 사실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최인규가 일제강점기에 감독한 「수업료(授業料)」와 같은 흐름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