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예록 ()

구비문학
문헌
조선 후기, 문신 임방이 지은 야담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716~1724
저자
임방
권책수
1권
판본
한문 필사본|한글 필사본
표제
천예록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일본 천리대학교 도서관 등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천예록』은 조선 후기 문신 임방이 지은 야담집이다. 주로 신선, 괴물, 귀신, 요괴, 저승 등 비일상적 존재와 공간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서사적이고 흥미있는 이야기 위주로 선별하여 수록하였고, 7자의 제목과 2화씩 묶어 평을 다는 정련된 형식을 통해 야담집에 대한 저자의 진지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임방이 지은 야담집.
저자

임방(任埅, 1640~1724)의 자는 대중(大仲), 호는 수촌(水村) 또는 우졸옹(愚拙翁)이다. 노론(老論) 가문으로 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시와 문장에 조예가 있었다. 도승지, 좌참찬 등을 역임하였고, 신임사화(辛壬士禍) 때 유배되었다가 사망하였다.

서지사항 및 이본 현황

현재까지 밝혀진 이본 중 일본 천리대본 『천예록』(61화)과 김영복본 『천예록』(44화)이 대표적이다. 천리대본은 가장 완전한 상태이지만 오탈자가 많고, 김영복본은 작품 수는 적으나 오탈자가 적고 천리대본에 없는 이야기 한 편이 더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 버클리대 『해동이적(海東異蹟)』, 천리대 『어우야담(於于野談)』, 동양문고본 『고금소총(古今笑叢)』, 최민열본 『송사재신정묘기(宋思齋新定廟記)』, 정명기본 『동패추록(東稗追錄)』, 정명기본 『천예록』, 유재건『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는 『천예록』의 내용이 일부 발췌되어 수록되었다. 대부분의 이본은 한문 필사본이지만 최민열본 『송사재신정묘기』, 정명기본 『천예록』은 한글 번역본으로 모두 궁궐 혹은 궁궐 근처의 여성에 의해 필사된 것으로 보인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작품 속에 저자가 1716년에 과옥(科獄)에 연루되어 의금부에 취조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천예록』은 1716년에서 1724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야담집 저자의 견문을 기록한 것으로, 이야기 간에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일시에 지은 것이 아니라 1716년 이후 시차를 두고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구성 및 내용

김영복본에는 「연랑전(蓮娘傳)」과 「최척전(崔陟傳)」이 앞부분에 필사되어 있으며, ‘천예록’이라는 제목을 붙인 다음 「지리산로미봉진(智異山路迷逢眞)」이 제1화로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1화는 천리대본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제2화인 「관동도조우등선(關東道遭雨登仙)」부터는 필사 순서가 천리대본과 대부분 비슷하며 그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매 작품마다 대개 7자의 제목이 붙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후 『청구야담(靑丘野談)』 등 후대 야담집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이 시기에는 매우 특이한 것이다. 또한 유사한 소재의 이야기 두 편마다 말미에 작자의 평을 붙이고 있어 저자가 『천예록』의 형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견문한 이야기를 ‘여(余)’라는 일인칭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를 수집한 경위를 비교적 소상하게 밝혀 놓고 있다.

18세기 이후에 편찬된 야담집에 비해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귀신담이나 신이담(神異譚)이 두드러진다. 신선과 귀신, 요괴담이나 도사나 무사, 고승 및 이인(異人) 이야기, 남성에 대한 희화화 혹은 일타홍이나 옥소선 이야기와 같은 사랑 이야기 등 문학성과 흥미성을 갖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은 『어우야담』 이후 가장 앞선 시기에 해당하는 본격적인 야담집으로서 의의가 있다. 대부분의 소재들은 선대의 문헌에서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천예록』 소재 작품이 『동패낙송(東稗洛誦)』『동야휘집(東野彙輯)』,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 등에 실려 있는 것으로 볼 때, 후대 야담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임방 저, 정환국 역, 『(교감 역주) 천예록』(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

단행본

이신성, 『천예록연구: 여성인물야담을 중심으로』(보고사, 1994)

논문

김동욱, 「『천예록』 연구: 천리대본을 중심으로」(『반교어문연구』 5, 반교어문학회, 1994)
김준형, 「『천예록』 원형재구와 향유양상일고」(『한국한문학연구』 37, 한국한문학회, 2006)
정보라미, 「정명기 소장 한글 번역본 『천예록』의 재편 및 향유 양상 연구」(『한국고전연구』 43, 한국고전연구학회, 2018)
진재교, 「『천예록』의 작자와 저작연대」(『서지학보』 17, 한국서지학회,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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