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761년(영조 37)에 창건하여 만포(晩圃) 이민적(李敏迪)이 학문을 닦고 형인 이민정(李敏政)과 함께 기거하면서 형제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정자 이름인 ‘체화(棣華)’는 형제간의 화목과 우의를 의미한다고 한다. 정자 앞쪽의 삼층도지(三層島池)라는 못에는 3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정자 뒤쪽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수목이 울창하여 경관과 지세가 좋다.
정자의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락집으로 어칸은 온돌방이고 좌·우협칸은 마루방인데, 온돌방과 마루방 앞쪽에는 툇마루를 내어 밀고 계자난간(鷄子欄干)을 사면으로 돌렸다. 마루방 앞쪽으로는 4분합 들문을 달아 전체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연석 기단을 2단으로 쌓아 자연석 주초를 놓았으며, 기둥은 누하주와 누상주가 모두 원주이다. 우협칸쪽으로 돌계단을 내어 출입하게 했다.
대청 상부가구는 5량가이고, 공포(栱包)는 초익공으로 제공의 형상은 촛가지모양이며 보머리 앞에는 봉두(鳳頭)를 조각하여 붙였다. 건립 이후 변형과 개수의 흔적이 보이지만 독특한 평면구성과 연못 등이 잘 어울리는 별서건축(別墅建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