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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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이 있는 타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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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이 있는 타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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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포르테(pianoforte)의 약칭이다. 음역은 7옥타브가 약간 넘으며, 88개의 건반이 있고, 평균율로 조율이 된다. 음량이 풍부하고 셈여림의 변화를 조정하기 쉬우며 여러 개의 음을 동시에 칠 수 있기 때문에 화성악기와 선율악기의 두 가지 기능을 다 갖고 있다. 독주용뿐만 아니라 반주용으로도 쓰이는 만능악기이다.

일반적으로 그랜드 피아노(grand piano)와 업라이트 피아노(upright piano)의 두 종류가 있다.

구조는 울림판기둥(wood frame), 철골(iron frame), 울림판과 줄받침(soundboard and bridge), 조율핀과 핀판(tuning pin and wrest pin plank), 현(music strings)·건반(key)·페달(pedal)·몸통(case)으로 형성되어 있다.

피아노는 14세기경 동양에서 들어와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었던 덜시머나 프살테리움, 즉 울림판에 현을 치고 타현하거나 발현하여 소리내게 하는 악기에서 유래되었다. 1610년경 해머 액션에 댐퍼가 없는 악기가 만들어졌다가, 1709년 이탈리아 쳄발로 제작자인 크리스토포리(Cristofori,B.)가 쳄발로의 보디를 사용하여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악기로 만들었다.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가 서양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 중의 하나는 그 조율법이 등분 평균율이라는 것과, 등분 평균율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 때문이다.

즉, 피아노를 사용되기 시작한 시대의 음악은 바로크시대 음악으로, 바로크시대의 음악은 음체계 안으로부터 합리적 균등화의 가장 중요한 형태인 전조(轉調:조바꿈)를 필요로 하는 조성음악체계인데, 조성음악을 가능하게 하여주는 조율법이 평균율이고, 또 평균율의 장점은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에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오늘날까지 서양음악은 평균율 조율법으로 통일이 되었으며, 음악적 사고와 감각도 평균율적으로 변화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피아노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다만, 1907년 4월 ≪황성신문≫에, “새문 밖 법인여관에서 피아니스트 신나피아헌트 양이 한국인과 함께 음악회를 가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는데, 이것이 피아노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이다. 이로 미루어 1907년경에 피아노가 들어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록상 피아노가 최초로 연주된 것은 1911년 신춘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기독인청년회관 강당에서 미국인 스나이더와 허카드가 연주한 것이 처음이다. 최초의 한국인 피아노연주자는 1915년 8월 30일 경성찬양대음악회와 1920년 12월 19일 베토벤탄생 150주년기념 음악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김영환(金永煥)이다.

다른 악기들이 대부분 1900년 이전에 들어왔는데 비하여 피아노가 늦게 들어온 까닭은 운반이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지만, 당시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 교회 내에서 피아노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1920년대 이후 교회와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사용한 이후, 피아노는 한국양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즉, 피아노는 그 조율체계상 서양음악 조율체계의 수입을 뜻하고, 이 악기의 보급은 곧 평균율 조율체계의 보편화를 뜻한다. 따라서 피아노의 보급으로 말미암아 전통음악 음률체계에서 서양음악 음률체계로 그 음 감각이 바뀌게 되었다.

참고문헌

『여명(黎明)의 동서음악』(장사훈, 보진재, 1974)
『한국양악(洋樂)백년사』(이유선, 음악춘추사, 1985)
『한국음악사』(대한민국예술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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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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