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조선 중기에는 이징(李澄), 김명국(金明國) 등이, 후기에는 정선(鄭敾), 심사정(沈師正), 최북(崔北), 김득신(金得臣), 이재관(李在寬) 등의 작품이 현전하고 있다. 이 밖에 민화로 전하는 작품도 적지 않아 유행의 폭이 넓었음이 확인된다. 「소상팔경도」의 여덟 장면은 대체로 화첩과 병풍에 그리는데, 그 순서는 일정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① 산시청람(山市晴嵐), ② 연사모종(煙寺暮鐘) 또는 원사만종(遠寺晩鐘), ③ 원포귀범(遠浦歸帆), ④ 어촌석조(漁村夕照 또는 漁村落照), ⑤ 소상야우(瀟湘夜雨), ⑥ 동정추월(洞庭秋月), ⑦ 평사낙안(平沙落雁), ⑧ 강천모설(江天暮雪) 등으로 구성되었다. 계절로 보면 봄 · 가을 · 겨울 장면이 주로 그려지고, 하루 중 아침이나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이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