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인물도(松下人物圖)
회화작품으로는 역시 조선중기 이후 많이 볼 수 있다. 이경윤(李慶胤, 1545-1611)은 고려대박물관 소장 화첩에서 보듯이 소나무 아래 피리나 거문고를 연주하거나 바둑을 두는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송하인물도를 남겼다. 이경윤 이후 김명국, 조영석(趙榮祏, 1686-1761), 이인상(李麟祥, 1710-1760), 김홍도, 이인문(李寅文, 1745-1824이후), 윤제홍(尹濟弘, 1764-1844이후), 이재관(李在寬, 1783-1837), 허련(許鍊, 1808-1892), 김수철(金秀哲, 19세기) 등 많은 화가들이 그린 송하인물도가 전한다. 송하인물도의 세 번째 유형은 풍속화(風俗畵)이다. 주로 조선후기 이후에 이인상, 김홍도, 김득신(金得臣, 1754-1822) 등의 풍속화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소나무 아래에서의 수업(授業), 휴식, 놀이, 음주(飮酒) 등이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