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6칸, 측면 3칸. 1978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창건자는 미상이며, 1614년(광해군 6)에 건립된 이 정자에는 주인옹(主人翁)이 지은 〈애한정기 愛閑亭記〉가 남아 있는데, 이에 의하면 〈애한팔경영시 愛閑八景詠詩〉가 있고 이정구(李廷龜) · 김득신(金得臣) · 이호민(李好憫) 등의 〈애한정팔영 愛閑亭八詠〉이 있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선조의 유현(儒賢) 박지겸(朴知謙)이 둔세자오(遯世自娛 : 세상을 피하여 스스로 즐김)하던 곳으로 1610년(광해군 2)에 세워 자기의 호를 따서 애한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위는 흙돌담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고 서쪽에 일주문이 있는데, 그 바로 밖에 이 고장을 괴산이라고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세 아름 남짓한 느티나무가 서 있다. 정자 서쪽에는 달천(達川)이 북쪽으로 흐르며, 그 너머의 바위벼랑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