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탄강 강가에 우뚝하게 솟은 바위가 있어 철원팔경의 하나로 일컬어지는데, 절벽의 중간에는 3칸 정도의 석혈실(石穴室)이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과 고려의 충숙왕이 일찍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명종대의 의적 임꺽정(林巨正)이 이곳에 은거하였다고 하며, 뒤에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하여 정자를 짓고 고석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6·25때 소실되었던 것을 1971년 이층 누각으로 재건하였다. 창건 당시의 모습이 어떠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때의 승려 무외(無畏)가 남긴 「고석정기(孤石亭記)」에 의하면 거의 300척이나 되는 바위의 중간에 구멍이 있어, 그 안은 방과도 같으며 여남은 사람이 앉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단지 석실의 형태만이 있었던 것을 조선시대에 이르러 정자를 지었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