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원래 삼국시대의 고찰(古刹)인 인월사(印月寺)가 있던 곳에 세워져 있는데, 부근에 있는 강릉선교장(중요민속자료, 1967년 지정)의 별서(別墅) 건물로서 철종 때 통천군수(通川郡守)를 지낸 바 있는 이봉구(李鳳九)가 관직에서 물러나 1859년(철종 10)에 이 건물을 짓고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동쪽 끝부분에 ㄱ자형으로 돌출한 한 칸 넓이의 내루(內樓)가 있으며, 서쪽 끝부분 한 칸도 마루로 꾸며져 있다. ‘放海亭(방해정)’이라는 현판글씨는 120여 년 전 서승보(徐承輔)가 쓴 것이다. 마루에 올라앉으면 경포(鏡浦)의 전경과 호수 건너편 초당동의 송림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정자 앞에는 경포팔경(鏡浦八景)의 하나로 손꼽히는 홍장암(紅粧巖)이 있다. 1940년이봉구의 증손인 이근수(李根守)가 중수하고 1975년에 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