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牘)
독은 조선 전기 아악(雅樂)의 무무(武舞)를 출 때 사용한 의례용 타악기의 하나이다. 세종조 회례연의 헌가(軒架) 악대의 경우 독은 48인이 추는 육일무(六佾舞)의 무무 왼쪽에 위로부터 응(應), 아(雅), 상(相), 독(牘)의 순서로 배치되어, 무무 왼편 가장 아래쪽에 위치했다. 무무의 왼쪽에 배치되는 타악기는 나무, 대나무 혹은 가죽으로 만들고 무무의 오른쪽에는 금속으로 만든 타악기 순(錞), 탁(鐲), 요(鐃), 탁(鐸)이 함께 배치되었다. 대나무로 길게 만들어, 무무를 출 때 북과 함께 땅을 다지듯이 내려쳐 소리를 냈다.독(牘)은 문무(文舞)가 다 물러가고 무무(武舞)가 들어올 즈음 악생(樂生)이 응(應), 아(雅), 상(相)과 함께 가지고 들어와서, 춤추는 사람 왼편 끝부분에 서서 북소리에 따라 땅을 다지듯이 내려쳐 소리를 내어 춤을 절제하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