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조선소 ()

산업
지명
1972~1974년에, 현대건설이 울산에 건설한 조선소.
지명/시설
건립 시기
1972~1974년
소재지
울산광역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울산조선소는 1972~1974년에 현대건설이 울산에 건설한 조선소이다. 현대는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병행하는 가운데 2년 3개월 만에 70만 톤급의 울산조선소를 준공했다. 이후에도 울산조선소는 계속 확장되었으며, 독(dock)의 수는 1974년 2개에서 1979년 7개로 늘어났다.

정의
1972~1974년에, 현대건설이 울산에 건설한 조선소.
건립 경위

1969년 11월에 경제기획원은 기계 공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조사 연구를 맡겼다. 그 결과 1970년 6월에는 중기계 종합 공장, 특수강 공장, 주물선 공장, 대형 조선소를 포함한 4대핵공장사업이 수립되었다. 곧 이어 경제기획원은 4대 핵공장의 건설을 담당할 실수요자로 한국기계(중기계), 대한중기(특수강), 강원산업(주물선), 현대건설(조선)을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1971년 7월에 척당 최대 건조 능력을 50만 톤급으로 하고 연간 26~30만 톤급의 초대형 유조선(very large crude oil carrier, VLCC)을 5척 생산할 수 있는 조선소 건립을 계획했다.

형성 및 변천

현대건설은 1972년 3월 23일에 울산에서 조선소 기공식을 했는데, 행사의 정식 명칭은 ‘50만 톤급 초대형 현대 울산조선소 기공식’이었다. 울산조선소 공사 과정에서 현대의 조선 사업계획은 몇 차례에 걸쳐 수정되었다. 공사 시작 직후에 현대는 독(dock)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최대 건조 능력을 70만 톤급으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또한 1973년 3월에는 정부가 ‘장기 조선 공업 진흥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현대는 제3 독을 추가하고 최대 건조 능력을 100만 톤급으로, 총 건조 능력을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을 10척으로 확대한다는 1차 확장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중동 건설에 투입되었던 장비와 인력을 활용하여 울산조선소를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현대가 조선소를 완공한 후 선박을 주문받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소를 건설하면서 동시에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방식은 현대가 세계 조선 산업의 역사상 처음 시도한 것으로 일명 ‘ 정주영 공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는 이미 1971년 10월에 그리스의 해운 회사인 리바노스(Livanos)로부터 25만 9천 톤급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한 바 있었다.

현대건설은 공사에 착수한 지 2년 3개월 만에 70만 톤급의 울산조선소를 준공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비슷한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하는 데 4~5년이 걸렸지만 현대는 365일 돌관 작업을 통해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했던 것이다. 1974년 6월 28일에는 울산조선소 준공식을 겸해 초대형 유조선 1호선과 2호선에 대한 명명식이 시행되었다. 1호선의 명칭은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 2호선의 명칭은 애틀랜틱 배러니스(Atlantic Baroness)였다. 현대는 1974년 11월에 애틀랜틱 배런을 인도하며 세계 역사상 최초로 조선소 준공과 함께 선박 수출을 완료하는 기록을 남겼다.

울산조선소의 준공이 일단락된 이후에도 확장 공사는 계속되었다. 100만 톤급을 목표로 한 1차 확장 공사는 1975년 5월에 완료되었는데, 그 때까지 소요된 건설비는 총 1억 2,900만 달러(약 520억 원)로 경부고속도로 건설비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울산조선소의 확장은 이후에도 계속되어 1977년에는 제4독과 제5독, 1978년에는 제6독, 1979년에는 제7독이 완공되었다. 현대그룹의 조선 사업은 처음에는 현대건설이 담당하다가 1973년 12월에는 현대조선중공업이 출범했고, 그것은 1978년 2월에 현대중공업으로 거듭났다.

현황

2007년 6월 28일에는 제1회 울산 조선 해양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울산 조선 해양의 날은 울산조선소가 준공되고 초대형 유조선 1·2호선의 명명식이 거행된 1974년 6월 28일을 기념하여 선정되었다. 현대중공업은 2023년 3월에 HD현대중공업으로 개명되었으며, 현재 울산조선소는 10개의 독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효철 외, 『한국의 배』 (지성사, 2006)
송성수, 『한국의 산업화와 기술발전』 (들녘, 2021)
이경묵, 박승엽, 『한국 조선산업의 성공요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사』 (1992)

인터넷 자료

HD현대중공업(https://www.hhi.co.kr/)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