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봉동굴 유적(두루峯洞窟 遺蹟)
식물상은 숯과 꽃가루가 분석, 연구되었다. 숯에서는 소나무·참나무속·단풍나무속이 찾아졌다. 꽃가루는 2강 3아강 10목 13과 12속 391개, 홀씨 16개, 불분명한 꽃가루 28개로 모두 435개였다. 이것을 다시 나눠보면 나무꽃가루와 풀꽃가루의 비율은 82 : 18이다. 특히, 7층에서는 진달래가 한꺼번에 157개나 나와, 이 층의 사람들은 인류 최초로 꽃을 생활에 쓰고 사랑한 ‘꽃의 첫 사람들’로 여겨진다. 여기에서 발굴된 연모는 돌과 뼈를 재료로 했으며, 연모들 중에는 긁개·밀개·망치 등이 많았고, 격지도 제법 있었다. 뼈를 연모로 만든 방법은 물에 오랫동안 담가놓았다가, 만들기에 좋을 때까지 말린 뒤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많은 뼈연모와 함께 그 당시 사람들의 사유(思惟)와 의식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예술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