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연(計烟)
계연(計烟)은 통일신라시대에 적장(籍帳) 문서인 「신라촌락문서(新羅村落文書)」에서 호등을 반영하여 계량화한 계산상 호수이다. 「신라촌락문서」에 기재된 호의 숫자이나, 자연호를 의미하는 공연(孔烟)과 달리 호등을 기준으로 별도로 산정한 계산상 호의 수이다. 중상연을 기준으로 하여 계산하였고, 그 촌이 부담해야 할 조세의 총량을 산출하는 데 활용되었다.「신라촌락문서」에 있는 사해점촌(沙害漸村)의 경우 합공연이 11이고, 그중 중하연이 4, 하상연이 2, 하하연이 5였다. 이를 계산하면 4×4/6+2×3/6+5×1/6=27/6, 즉 4와 3/6이 된다. 이를 ‘4여분3’으로 표시한 것이다. 상상 ‧ 상중 ‧ 상하 등급은 9/6, 8/6, 7/6 혹은 4, 3, 2로 계산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여 볼 수 있다. 그러나 「신라촌락문서」에 이들 등급이 나타나지 않아, 실제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