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취필(蘆山醉筆)
사육신에 대한 상소문 내용과 조의제문(弔義帝文)에 관한 것으로부터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건국, 옛 성현의 지침, 임진왜란 당시의 산릉(山陵)의 참화현상, 기묘·정축의 사화, 계해반정, 이이첨(李爾瞻)의 사건, 폐비사건의 전말, 계축옥사, 임진왜란 당시 임금의 피란의 전말, 병자호란,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함경도지방에서 관군의 일부가 왜병에 투항한 것을 정문부(鄭文孚)가 토평한 이야기 등이다. 대부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사색당파와 잦은 옥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노산취필』 중에서 특히 제22항 삼전도비(三田渡碑)의 내용에 항복하기 전에 남한산성에서 군신이 함께 죽을 것을 결의하였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항복한 사실을 빠뜨렸다는 지적은 당시의 역사가 각 당파의 이해로 악용된 한 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