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끼만행사건(板門店 도끼蠻行事件)
북한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일으킨 핵심적인 대외적 동기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것이었다. 북한은 남북 간의 긴장상태를 ‘북침 위협’으로 역선전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미국과의 전쟁상태를 종식시키는 법적 효력을 지닌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유엔군사령부의 존재 명분을 제거하여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실현하고 주한미군의 철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북한의 대내적 동기는 긴장상태를 조성함으로써 경제난으로 인한 내부의 불만을 무마하고, 김정일 세습에 따른 내부 권력투쟁을 수습하려는 것이었다. 북한은 1970년대에 들어서서 무력증강과 이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