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멸치잡이노래 ( 멸치잡이노래)

목차
국악
작품
문화재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전승되는 어로요(漁勞謠).
작품/민요·농악
전승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전라남도
종목
전라남도 시도무형문화재(1988년 12월 21일 지정)
소재지
전라남도 신안군
목차
정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전승되는 어로요(漁勞謠).
내용

재래 선박인 걸레를 타고 흔히 밤에 멸치잡이를 하면서 부르던 9곡으로 엮어진 모음곡[組曲, Suite] 형식의 노래이다.

총 책임자인 이물사공이 등불을 잡고 뱃머리에 섰다가 멸치떼를 발견하면 그쪽으로 노를 저어 간다. 적당한 위치에 도달했을 때 이물사공의 “그물 내려라-” 하는 외침을 신호로 멸치 떼 위에다 그물을 내릴 때의 소리(1)와 그물 안에 든 멸치를 배에 퍼담는 작업을 하며 부르는 술배소리(2), 그물을 거두고 귀향 준비를 하면서 부르는 소리(3) 및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부르는 배치기노래(4)를 제외하면 모두 노젓는 소리에 해당한다. 노젓는 소리는 놋소리(5), 진격소리(6), 긴 놋소리(7), 자진 놋소리(8)와 귀향소리(9)로 구분해 볼 수 있다. (7)과 (9)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한가로이 노젓기에 알맞는 곡이다.

“만경창파 노는 멸치, 우리가 널 모를 손가, 너는 죽고 나는 살자” 하면서 멸치잡기에 열을 올린다. (1)과 (4)를 제외하면 모두 메기고 받는 방법으로 가창된다. (5), (6), (7)은 받음구가 여러 개인 유형에 속하며 메김 선율보다 받음 선율이 더 긴 경우도 있다. (5)는 6/8박 12마디를 한 단위로 계속 반복하는 선율구조를 가졌다. 짧은 받음구 “어이기야”를 선율 4마디에 걸쳐 2회 부른 다음, 메김구의 의미구(예:“올라가자- 올라가자”)가 나오는 것이 일반형이다. 징은 짧은 받음구가 나오는 마디를 기준으로 첫 박에 친 후 그 다음 마디는 쉬고, 이러기를 규칙적으로 반복한다.

따라서 징은 받음구(짧은형, 긴형)의 첫머리 음엔 반드시 쳐야하고 메김소리의 시작에서는 치면 안된다. 반음이 있는 솔(라), 도, 레, 미와 미, 라, 도의 복합적 음 조직을 가진다. 의미구 메김 선율의 길게 뻗치는 부분에서처럼 반음 정간에 미끄러져 내리는 표현이 많아 애수를 띠면서도 망망대해를 노저어 가는 기품이 있는 빼어난 곡이다. (5)와 관련있는 곡이 추자도나 거문도 및 충무의 멸치잡이 노래에도 보인다. (4)의 본고장은 황해도 연안과 경기만 쪽이다.

1988년 12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한국어로요모음』(이소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1990)
집필자
이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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