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강원도 무형문화재(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학산리 석천마을은 평해 황씨의 재실이 있기 때문에 재궁마을이라고도 일컬으며, 대관령 국사성황신으로 모시는 범일국사가 창건(847년)한 굴산사의 유적지인바, 섬석천을 따라 넓은 들이 펼쳐져 있어 농요가 발달하였다.
학산농요에는 모심는소리 · 논맴소리 · 벼베는소리 · 타작소리가 있고 논맴소리로 오독떼기 · 잡가 · 꺾음오독떼기 · 사리랑 · 싸대가 불리는데, 이들 모두를 보호의 대상으로 삼는다.
모심을 때는 자진아라리를 부른다. 받음구는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라리 고개로 넘어간다”이다. 같은 류의 모심는 소리는 강릉시 · 양양군 · 함경남도 원산 방면을 비롯하여 강원도 고성군 일부 지역과 강원도 영향권인 동부 경기도의 일부 지역에서도 수집된다.
오독떼기는 강릉민요권의 논맴소리이다. 강릉민요권이라 함은 현 강릉시를 중심으로 인접한 양양군의 현남 · 현북 · 손양면 등 동남부 양양군지역 및 평창군의 진부면 · 용평면 등지가 이에 해당한다.
무후렴곡(無後斂曲)으로서 경상도 모노래나 강원도의 민아리와 뿌리를 같이 한다. 민아리가 강릉지방에서 재창조된 것이 오독떼기라 할 수 있다. 꺾음오독떼기는 제창(齊唱) 첫부분에 시목[假聲]을 쓰며, 두 번 꺾는 점에서 오독떼기와 구별된다.
잡가(“…아이고나이디요…서럼에이요…”)와 사리랑(“에헤루 사리랑…”)은 후렴구가 있으나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하지 않고 오독떼기처럼 선입후제창(先入後齊唱:독창 후에 더 긴, 제창부분이 나옴)한다. 논을 다 매갈 무렵의 쌈싸는 소리인 싸대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되며, 그 받음구는 “에-, 에헤이루 싸대-야”이다.
벼벨 때는 한 단 묶었다는 어휘를 번갈아 부른다. ‘불임’이라고 일컫는다. 도리깨로 타작할 때나 둥근 돌개상에 나락 단을 내리쳐 타작할 때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하며, 그 받음구 예(例)는 “에호 에호 에헤 마뎅이야”이다.
1988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당시에 학산리의 동기달(董基達) · 김철기(金澈起) · 조원(曺源) · 조경재(趙敬載)를 예능보유자로 인정했다. 이들은 고 황덕억 · 김덕문 · 황석관 · 정덕하 · 조각현 등에게 학산소리를 배웠다. 1991년에 최찬덕(崔燦德)과 윤흥용(尹興鏞)이 보유자로 추가 인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