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남창(男唱)의 보유자인 전주의 한양수(韓良洙)는 석암 정경태(鄭坰兌) 문하인 송창섭(宋昌燮)과 고민순(高敏順) 및 정경태에게 가곡 수업을 했다.
현행 가곡은 하규일(河圭一)의 유음인 바, 1926년 이래 악보로 만들어져 오늘에 이른다. 박효관(朴孝寬), 최수보(崔壽甫) 문하인 하규일의 아악부(국립국악원 전신) 촉탁 시절(1926년 이후) 가곡 남창의 제자로는 아악부 1기생(박노아), 2기생(이병성), 3기생(이주환, 이석재, 박창진), 4기생(김기수, 김종희, 장사훈)이 있는 바, 정경태는 주로 이병성에게 가곡을 배웠다.
1969년 국가의 중요 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의 보유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이주환이며 이주환 문하의 전효준과 홍원기가 1975년도에 재인정되었다.
가곡의 장구 반주 채편은 변죽의 울림이 원칙이지만 변죽 대신 복판을 치는 경우가 태평가(4장의 첫장단 제7박부터 복판을 치나 5장의 셋째 장단 제7박에서 다시 변죽을 쳐 나간다)와 편락(例:‘나무도’의 3장 아홉번째 장단 제5박부터 복판을 치나 5장의 셋째 장단 제5박에서 다시 변죽을 쳐 나간다)에 있다.
노래 진행 중에 속도의 변화가 있는 남창가곡으로는 반엽과 편락이 있다. 반엽의 「삼월삼일 三月三日」곡은 중여음 제4박부터 본격적으로 느려지며, 반엽의 「흐리나」곡은 3장 제2각의 제12박(쓰르랭 둥둥)부터 느려진다. 편락의 「나무도」곡은 중여음의 제8박부터 느려졌다가 5장(임여힌)부터 다시 조금 빨라지기 시작한다.
현행 가곡의 조성(調聲)에는 우조와 계면조가 있으며 모두 황종을 기음(基音)으로 한다. 우조곡에서 계면조곡으로 진행할 때, 또는 계면조곡에서 우조곡으로 진행할 때 그 다리 역할을 하는 남창곡으로는 반엽, 편락, 계락이 있다.
예를 들어 반엽 「삼월삼일」은 중여음부터, 반엽 「흐리나」는 3장 제2각의 제12박(쓰르랭 둥둥)부터 계면조로 전환한다. 그러나 계면조로 전환하지 않고 5장 끝까지 우조로 부르면 계면조 초삭대엽 이하는 생략하고 바로 우락, 언락, 우편, 편락, 편삭, 언편, 태평가의 순으로 부르고 끝난다. 반엽을 우조로 일관한 곡이 바로 우롱(羽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