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톱이라는 이름은 잎의 모양이 우상(羽狀)으로 갈라져서 톱과 같이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한자어로는 백렴(白斂)·백근(白根)·백초(白草)·염초(蘞草)라 한다. 학명은 Ampelopsis japonica MAKINO이다. 길이는 2m 이상 뻗으며 덩이뿌리[塊根]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모양으로 완전히 다섯 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의 것은 다시 세 개로 갈라진다. 화서는 취산화서(聚繖花序)로서 잎과 마주나며, 꽃은 7월에 연한 황색으로 핀다.
열매는 장과(漿果: 토마토 등과 같은 수분이 많고 여러 개의 씨가 들어 있는 육질인 열매)로 처음에는 벽자색(碧紫色)이다가 9, 10월에 백색으로 익는다. 주로 황해도 이북에서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1,000m 이하에서 자란다.
뿌리는 백렴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인다. 소염·진통제, 또는 종기나 피부염·중이염 등 외과적인 염증치료제나 끓는물에 데었을 때 쓰인다. 동상으로 가렵고 통증이 있을 때는 같은 양의 황벽(黃蘗)과 함께 가루로 만들어 붙인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