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채색도(彩色圖)가 있고, 제실도서지장(帝室圖書之章)의 도장이 찍혀 있다. 제작연대는 조선 말기로 추정되며, 44종의 건이 그림으로 정확히 제시되어 있다.
건의 모양을 다른 종이에 그려 붙인 것으로, 이 중 많은 수가 지금까지 형태는 물론 명칭조차 알려지지 않던 것이다. 이들 명칭은 착용자의 이름을 붙인 것이 많고, 그 의미도 사족(士族)이나 은자의 쓰개였음을 나타낸다.
건의 대부분은 우리 나라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의 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중국의 건제(巾制)를 모방하여 그린 것으로 추측된다. 단지 몇몇은 조선시대의 도학자·문인 등이 착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선시대의 회화·초상화에 나타난 미상의 건제를 확인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