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갓일은 대오리 제작 · 운기 모으기 · 은각 모으기 · 대우 모으기 · 수장하기 · 버렁잡기 · 갓 모으기 · 칠하기의 여덟 과정이 양태(凉太) · 총모자 · 갓 조립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세죽사나 말총으로 짠 은각 · 운기 · 대우를 연결하여 모자를 만들고, 세죽사로 양태를 버렁잡이하여 만든다. 각기 완성된 모자와 양태를 접착제로 붙이는데, 이를 ‘모자 박는다’고 한다.
이때 대우의 아래쪽 안에 은각새를 붙여 장식한다. 그리고 애삐로 갓의 이음새와 가장자리를 다듬고 먹칠로 검게 칠한다. 다음 옻통 안에 찬물을 입으로 뿜어준 뒤 갓에 옻칠을 하여 여기에 넣었다가 12시간 후에 꺼내면 완성된다.
세 가지 공정은 따로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며, 갓방에서도 사장일 · 곱배기일 · 갓모으는 일 등으로 분업화되어 4명이 한 번에 50개 정도 제작한다.
갓일은 그 기술이 매우 복잡하고 정밀하여 이를 습득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세죽 · 말총 등에 관한 민속공예로도 중요하다.
갓일의 전통적 계승을 위하여 1964년 12월 24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기능보유자로는 입자장(笠子匠) 전덕기(田德基), 양태장 모만환(牟晩煥), 총모자장 고재구(高在九) 등이 지정되었다. 그 뒤 지정된 기능보유자로는 김봉주(金鳳珠) · 고정생(高丁生) · 오송죽(吳松竹) · 김인(金仁) · 정춘모(鄭春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