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왕 대소(帶素)의 아우가 남하하여 갈사수(曷思水) 가에 세운 작은 나라이다. 『삼국사기』에 보면 갈사국왕은 부여 금와왕의 막내아들로서 형 대소가 피살되자 장차 나라가 망할 것으로 생각하고, 종자 100여명과 함께 압록곡(鴨淥谷)에 이르러 마침 사냥나온 해두국왕(海頭國王)을 죽이고 그 백성을 취하여 갈사수 가에 도읍을 정하고 즉위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 뒤 갈사국왕의 손녀가 대무신왕(大武神王)의 둘째 비가 되고, 왕자 호동(好童)을 낳는 등 갈사국은 고구려와 관계를 맺으면서 독립 세력으로 성장하였으나 서기 68년 손자 도두(都頭) 때에 이르러 고구려에 병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