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물의 해독제로서 비상(砒霜)·파두(巴豆)·부자(附子)·초오(草烏) 및 중금속의 독을 푸는 구급약으로 응용되고, 때로는 당뇨병에 이용하기도 한다.
이 처방은 중국의 『신농본초경』에서 첫 기록을 보이며,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동의보감』·『의종손익(醫宗損益)』·『광제비급(廣濟秘笈)』·『제중신편』·『방약합편』 등에 수록되어 있다.
처방은 감초·검은콩 각각 20g으로, 다른 처방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특히, 굵은콩[黃大豆]은 비독(砒毒)과 파두의 독을 풀어주고, 그밖에도 소갈난치자(消渴難治者) 즉 당뇨병으로 갈증이 있을 때에 효과가 있고, 검은콩은 역려발종(疫癘發腫)에 쓴다고 하였다.
『제중신편』 권5의 해독항에 감두탕을 해독제로 가하다고 하면서 해백약백물독(解百藥百物毒)이라 하였고, 감초·흑두(黑豆) 각 20g을 물에 달여 마시면 모든 독물의 독을 풀어준다고 하였다. 또한, 댓잎[竹葉] 또는 제니(薺苨)를 배합하면 감두탕의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약품이 도입되기 이전까지는 모든 약물·광물·동물의 독을 감두탕에 의존한 것으로 보이며, 지금도 중금속의 해독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