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감탄하는 뜻으로 끝맺는 문장종결법인데 품사와 상대높임법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활용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표]는 직설법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회상법·추측법을 고려하면 체계가 더 복잡해진다. 곧 ‘가더구나, 갈거나, 갈껄’과 같은 형태가 그러하다. 위의 [표]에는 ‘합쇼체’가 빠져 있다.
어떤 문법가는 합쇼체의 평서법에 종결보조사 ‘그려’가 붙은 ‘-ㅂ니다그려’를 합쇼체의 감탄법의 자리에 보충하기도 한다. 또, ‘하게체’의 형식도 두루낮춤의 반말로 해석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감탄법을 평서법 가운데 넣어서 처리하는 문법가도 있다.
감탄법은 ‘가구먼그래, 갈껄그래’와 같이 감탄형어미에 감탄조사가 붙어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가네그려’와 같이 평서형어미에 감탄의 종결보조사가 붙어 감탄법의 기능을 띠는 일도 있다.
특히, ‘해라체’의 감탄법어미는 ‘가는군’과 같이 형태가 줄어져 두루낮춤의 기능을 띠는 수가 많고, 여기에 높임의 종결보조사 ‘요’가 붙어 두루높임의 기능을 띠기도 한다.
감탄법어미 가운데는 “아이고,무서워라.”와 같이 형용사에 붙어 화자의 느낌을 감동적으로 표현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감탄법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구’계열의 어미이다.
이 어미는 몰랐던 사실을 새로 인식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리하여 ‘겠, 더’와 함께 양태소(modality)라는 범주에 넣는 일도 있다. “네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구나”를 “네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와 비교하면 그런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새로운 인식에는 놀라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감탄법의 범주에 넣어도 무리가 없다. 감탄법은 간접인용에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간접인용에서는 “......대학생이 되었다고 한다.”와 같이 평서법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