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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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문헌
조선후기 노론 · 소론의 분립에 관련된 50여 명의 서간 · 상소 · 차자 등을 수록한 정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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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노론 · 소론의 분립에 관련된 50여 명의 서간 · 상소 · 차자 등을 수록한 정치서.
서지적 사항

5권 5책. 필사본.

내용

정확한 편찬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취급된 자료의 하한은 1722년(경종 2)이다. 편찬자 또한 불명이나, 내용상으로 소론의 거두 윤증(尹拯)의 후손이 모은 것으로 짐작된다.

‘논형(論衡)’이라는 이칭이 있으며, ≪갑을록≫이라는 책명은 노론과 소론이 분립한 숙종 10년(1684, 甲子)·11년(乙丑)의 간지의 머릿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책별 내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제1책은 1667년(효종 8)에서 1683년 사이의 자료이다. 윤선거(尹宣擧)가 송시열(宋時烈)·박세채(朴世采)·윤휴(尹鑴)·이유태(李惟泰) 등에게 보낸 편지 및 그에 대한 답서, 사진소(辭進疏), 송시열이 쓴 회천제노서문(懷川祭魯西文)·회천재제노서문(懷川再祭魯西文)·노서묘갈명 등이 실려 있다.

주로 윤선거·송시열 두 사람 사이의 틈이 윤선거가 죽은 뒤 송시열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밝히고자 제시된 자료들이다.

제2책은 윤선거의 아들 윤증이 송시열에게 노서묘갈명을 개찬(改撰)해줄 것을 청한 서신과 송시열의 답서, 개찬이 거부된 것을 계기로 한 두 계열 사이의 진정(陳情)·신변(伸辨)의 상소·통문(通文) 등이 실려 있다.

제3책은 소론계의 나양좌(羅良佐)·최석정(崔錫鼎)·이계언(李季彦) 등의 신구소(伸救疏), 윤증이 쓴 것으로 보이는 총론을 비롯, 이희조(李喜朝)·송시열 사이의 송이문답(宋李問答) 등이 노론측의 변론 형식으로 붙어 있다.

제4책은 1690년에서 1715년 사이에 노론과 소론간에 분쟁이 된 몇 가지의 자료가 실려 있다. 첫째, 윤증이 대사헌·이조판서 등을 사직하고자 하는 상소, 1714년 윤증이 죽었을 때 최석정이 성균관유생을 대신하여 지은 제문, 그 제문이 효종과 송시열을 비난하고 있다는 노론측의 공격, 그에 대한 소론측의 신원 등에 관한 서한이 실려 있다.

둘째, 1715년 유계(兪棨)의 ≪가례원류 家禮源流≫ 간행을 둘러싸고 그 손자 상기(相基)와 윤증 사이에 벌어진 원본환수 분쟁 관계의 자료가 실려 있다. 셋째, 1716년 윤선거의 문집 ≪노서유고≫ 간행에서 효종에 관한 불손한 내용이 있다는 노론측의 공격과 그에 대한 소론측의 신구소 등이 실려 있다.

제5책은 위의 유고 간행에 대한 분쟁을 계기로 윤선거·윤증 부자의 관직이 삭탈된 뒤, 1722년에 복귀될 때까지의 모든 관계 자료가 실려 있다.

이 책은 소론의 입장에서 기록했기 때문에 객관성의 결여라는 문제점은 있으나 당쟁사 관계 자료로는 가치가 있다. 규장각·장서각 및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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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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