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첩. 필사본. 1590년(선조 23) 명나라 역사책에 조선왕조인 이씨세계(李氏世系)를 잘못 기록한 점을 고치게 된 뒤 그 공으로 윤근수(尹根壽) 등 19인에게 광국공신(光國功臣)의 훈명(勳名)을 내린 일이 있었다.
1770년(영조 46)은 그로부터 180년(三甲子)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영조는 몇몇 신하와 광국공신의 후예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시를 지었다. 시의 내용은 대체로 공신들의 충성된 마음을 기렸으며, 특히 공신 후예들은 선대의 공으로 인하여 왕을 친히 볼 수 있게 됨을 다행으로 여기며 충성을 표현하였다.
시의 체재는 칠언절구로서 운은 중(中)자였다. 맨 앞에 영조의 어제시가 실리고 이어 갱진(賡進 : 계속해서 이어나감.)에 참가한 좌의정 한익기(韓翼基) 등 19인의 시가 실렸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