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경상남도 진주 출신. 강치섭(姜致燮)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이성원(李聖源), 아내는 한영순(韓英順)이다.
1943년 진주공립중학교를 졸업, 1951년 서울대학교 법학부 행정학과를 졸업하였다. 1951년 9월 이후 부산상업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55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강사·부교수, 1958년부터 건국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 197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71년 이후 동경대학 문학부 외국인 연구원을 거쳐 1977년 이 대학 일본사연구과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뒤 1979년부터 쓰쿠바대학[筑波大學]에서 외국인 교수로 재직하던중 사망하였다.
일생 동안 다수의 논문과 6권의 저서 등을 남겼는데, 주로 일본의 조선식민지지배에 관한 연구였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일제지배하의 한국노동자의 생활상」·「원산총파업에 대한 고찰」·「일제지배하의 노동야학」·「식민지통치기의 대조선동화정책론」·「갑신정변에 대한 일본의 자유민권운동계 신문의 논조」 등이 있다.
또, 저서로는 『일본의 조선지배정책사연구』·『한국노동조합운동사』·『한국농업의 역사』·『일제언론계의 한국관』·『일본언론계와 조선』·『일본근대사』 등이 있다.
특히, 『일본의 조선지배정책사연구』는 3·1독립운동 이후 일본의 조선지배에 있어서 이른바 문화정치를 상세하게 연구한 것으로, 민족운동에 대한 억압정책을 문화정치의 이념 및 통치수법의 검토를 통해서 해명하고, 그것이 민족운동에 끼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논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