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는 귀주사(歸州寺)의 말사였다. 648년(신문왕 4)원효(元曉)가 창건하였고, 888년(진성왕 2)도선(道詵)은 자신이 지정한 3,800개의 비보사찰(裨補寺刹)의 하나로서 이 절을 중창하였다. 981년 대장전(大藏殿)을 제외한 불전과 승방·창고 등이 불타버리자 다음해에 중건하였다.
1161년(의종 15) 다시 불상과 장경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되어 다음해에 중창하였다. 1324년(충숙왕 11)지공(指空)과 나옹(懶翁)이 함께 중건하였으며, 1604년(선조 37)도성(道成)이 중창하였고 1845년(헌종 11)풍암(豐庵)이 중건하였다. 1881년(고종 18) 화재로 경판과 불상만 남고 모두 소실되어, 중봉(中峰)·춘계(春溪)·성허(惺虛)·용선(龍船)·이제(利濟) 등이 다음해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 중창하였다.
부속사암으로는 의상(義湘)이 창건하고 풍암이 중수한 불정대(佛頂臺)와, 윤필(尹弼)이 창건하고 운암(雲庵)이 중건한 백운굴(白雲窟), 지공이 창건하고 일여(一如)가 중건한 견불암(見佛庵), 무학(無學)이 창건하고 한암(寒巖)이 중건한 보문암(普聞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