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544년(진흥왕 5)에 진나라에서 귀국한 명관(明觀)이 중국에서 가져온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하기 위해서 창건한 절이다.
그 때 이 절에 호국안민(護國安民)을 위한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 1092년(선종 9)에 대각국사의천(義天)이 중창하였고, 1235년(고종 22)에 몽고병에 의하여 폐허화하였으며, 그 뒤 다시 중창하였으나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소실되었다.1858년(철종 9) 영추(永樞)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전방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송림사오층전탑이 있다. 이 탑은 흔치 않은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벽돌 탑으로서, 1959년 탑의 해체·수리 때에 매우 중요한 유품들이 출현되었다.
당시 탑 속에서는 신라시대의 유품으로 보이는 순금제 불감(佛龕)을 비롯하여 옥으로 줄기를 만들고 금으로 잎을 만들어 붙인 보리수(菩提樹) 형태의 섬세한 공예품, 그리고 각종 구슬류와 함께 불사리 4과(顆)가 발견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절에 소장되어 있는 경판으로는 『충장공유사(忠壯公遺事)』와 그 부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