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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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
의례·행사
집을 짓거나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땅을 처음 팔 때 산신이나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건축의례. 민간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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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집을 짓거나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땅을 처음 팔 때 산신이나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건축의례. 민간신앙.
내용

땅을 다루고자 할 때 먼저 그 주인이 되는 수호신의 허가를 받고자 예를 올리는 것으로 유교제례에서 의례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례편람 四禮便覽』의 상례조에서는 묘의 영역(瑩域) 공사를 시작하면서 사토제(祠土祭)를 지낸다고 하였다. 즉, 묘자리의 네 모퉁이를 파고서 각각 표목을 세운 다음 먼 친척이나 손님 중에서 한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하여 후토(后土), 곧 토지신에게 축문을 읽고 배례를 행하는 것이다.

건축부지를 다룰 때도 이와 비슷한 제례를 행하는데, 땅을 다루기에 앞서 행하는 것을 개토제라 하고 땅을 다룬 다음에 지내는 것을 평토제라 한다. 평토제는 묘의 봉분이 완성된 뒤에 지내는 것으로서 개토제보다 제례자도 많고 성대하다.

개토제가 유교형식으로 거행되고 있다고 하여도 토지신에 대한 신앙은 재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민속신앙에서 말하는 ‘터줏신’ㆍ‘터줏대감’ㆍ‘후토신령’ 등으로 불리는 것이 토지신인데, 모든 흙에 수호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경계 안을 지키는 수호신이 있다고 믿는다.

일정한 지역을 신성시하여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금기(禁忌)를 어기면 탈(동티)이 나는 것이 그 예이다. 무속에서는 집터를 관장하는 터줏신을 인격신으로 모신다. 토지신이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신앙은 무속신앙이나 풍수신앙에도 있다.

그런데 풍수에서는 땅의 생기를 타느냐 안타느냐에 따라 인간의 화복(禍福)이 결정된다고 믿을 뿐 수호신의 존재를 믿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땅(터)의 신성성을 믿는 신앙은 공통적이다.

참고문헌

『사례편람(四禮便覽)』
『朝鮮の風水』(村山智順, 朝鮮總督府,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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