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57장. 필사본. 체재는 치전(治典)·부전(賦典)·예전(禮典)·정전(政典)·헌전(憲典)·공전(工典)으로 나누어 각 전에는 세목을 열거하고 자기의 경륜을 서술하였다.
또 경사(經史)의 고사(故事)를 들어 고증하였는데, 각 전의 명칭 중 『주례』의 교전(敎典)·형전(刑典)·사전(事典)을 각각 부전·헌전·공전으로 개칭하였다.
이 책에는 조선왕조의 건국 이상과 치국의 방략(方略)이 담겨 있으며, 후에 편찬된 하륜(河崙)의 『경제육전(經濟六典)』과 세조 때의 『경국대전』의 전거가 되었다. 즉, 이 책의 치전·부전·예전·정전·헌전·공전의 주요내용은 각각 『경국대전』의 이전·호전·예전·병전·형전·공전에 포함되었다.
또한, 정도전이 지은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중에서 총론격인 정보위(正寶位)·국호(國號)·안국본(安國本)·세계(世系)·교서(敎書)의 5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육전부분만을 떼어내어 편집하고 『경국육전』이라 한 것으로, 『삼봉집(三峰集)』에 실려 있는 『조선경국전』은 2책으로 되어 있으나 이 책은 1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장각도서에 1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