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200쪽.1907년경 신해영(申海永)의 교열을 거쳐 출간되었다. 독일 신역사학파의 이론을 약간 소개하였다 하더라도, 그 주론은 자유주의 경제사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은 3분법, 즉 총론·소비·생산·분배로 구성되어 있다.
소비론을 생산·분배 양론보다 먼저 다루고 있는 것은 생산의 목적은 소비에 있고, 따라서 생산은 소비의 원천이 되고 분배는 그 방편이므로, 생산·분배를 논하기에 앞서 소비의 규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당시로는 독특한 전개였다.
교환론에 속하는 일반교환론을 총론에, 수요공급론을 소비편에, 가치·가격론과 무역론을 분배론에 각각 편입시키고 있다.
경제학의 기초 개념의 설명은 신역사학파의 이론에 따라 설명하고 있으나, 그 밖에는 고전학파의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이 스미스(Smith,A.)의 『국부론(國富論)』 이래 다른 학문과 보조를 맞추며 상호조화하면서 발달되어 왔다고 말하고 있다.
분배론에서 인구론·노사관계·노동정책·사회주의·신용론 등을 광범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총 200쪽 중 분배론이 126쪽을 차지할 정도로 특색을 보이고 있다.
노사관계와 사회주의에 대한 견해만 보더라도, 노사 간의 불협화가 산업발전에 큰 지장이 되므로 공동법(共同法)의 시행만이 해결의 길이라고 하고, 사회주의를 전면 배척하였다.
즉, 사회주의가 실시되면 영세민층의 인구증가가 초래되고, 일반 국민이 자가 충족을 위한 노동만 하게 되어, 국가 전체 부(富)가 줄어들기 때문에, 영세민의 고난은 더욱 커지고, 사회주의는 평균 수준에 못 미치는 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탄하였다.
한말 서구경제학 도입사적 관점에서 볼 때 자유주의 경제학파의 이론을 철저히 소개했다는 점은 획기적이고 선도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본인 저서를 많이 모방하였고 경제학 설명상 중요한 도해(圖解)를 생략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