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악정재(鄕樂呈才) 중의 하나. 1828년(순조 28) 6월의 진작(進爵)에서 익종예제(翼宗睿製)의 악장을 진상하는 무동정재(舞童呈才)로, 풍년을 축하하며 칭송하는 내용의 춤으로 창제되었다가, 1892년 9월 고종 즉위 30년을 기념하는 진찬에서 오래간만에 재연되었다. 무원(舞員)은 선모(仙母) 1명, 협무(狹舞) 5명으로 구성된다.
백우호령(白羽護領)과 백우엄요(白羽掩腰) 등을 옷 위에 걸쳐 농부를 가장하는 옷을 입는 점이 특이하다. 풍년을 함께 즐기고 해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면서 춤춘다. 노래 중 사언(四言)으로 된 것은 예제(睿製)로 되어 있는데, 그 악장은 선모가 부르며, 국한문가사로 된 창사가 따로 있다. 창사는 다음과 같다.
올해도 풍년이요
내년도 풍년이라
연년 풍년이니
만민이 장재풍년중(長在豊年中)이로다
선인(仙人)이 봉옥함(奉玉函)하니
일폭경풍도(一幅慶豊圖)로다
가화구수(嘉禾九穗)니
송아왕덕(頌我王德)이샷다
이 국한문가사는 세취(細吹)의 가곡 편(編)가락에 맞추어 협무 5명이 함께 부른다. 1981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국립국악원 주최로 재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