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은 10관위인 대나마(大奈麻)를 지냈다. 가야국의 음악가 우륵(于勒)이 신라에 투항하자 진흥왕은 그를 국원(國原)에 안치시킨 뒤 계고 · 만덕(萬德) · 법지(法知)에게 명하여 우륵으로부터 그 업을 배우게 하였다.
우륵은 이 세 사람의 재주를 헤아려 계고에게는 가야금, 법지에게는 노래, 만덕에게는 춤을 각각 가르쳤다. 이들은 우륵으로부터 음악을 배운 뒤 스승이 지은 토속적인 12곡이 “번잡하고 음란하며 우아하고 바르지 못하다.” 하고 다섯 곡으로 줄였다.
다섯 곡은 진흥왕 앞에서 연주되었고 왕은 기뻐하여 후한 상을 주었으며, 이 음악들은 신라의 궁중음악인 대악(大樂)으로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