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과 안정복(安鼎福)의 수택본이 있으며, 『퇴계집』 속집에도 1책으로 수록되어 있다.
권수에는 저자의 소서(小序)가 실려 있으며, 차례는 본도서(本圖書), 원괘획(原卦畫), 명시책(明蓍策), 고변서(考變書)로 되어 있다.
본도서와 원괘획은 주로 동자(董子)와 소자(邵子) 및 호씨(胡氏)에 대하여 주희와 비교하여 저자의 의견을 첨부한 것이다. 명시책과 고변서는 주로 점에 대한 해설인데, 척전점(擲錢占: 돈을 던져 점치는 법)에 대한 해설과 기삼백(朞三百) 수치를 해설하였다.
또, 비복신(飛伏神)에 대한 도해 및 내용을 설명하였는데, 이것은 초씨(蕉氏)의 『역림(易林)』에서도 볼 수 있으며, 근래에는 복술가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참으로 원리를 알고 하는 것이 아니고 사용법만 익혀 복술적으로만 사용할 뿐이다.
그러나 이 속에는 자연의 참다운 진리가 내포되어 있는 바, 서문에서 “한 겹을 뚫으면 또 한 겹이 나와서 연구할수록 더욱 끝이 없으며, 또한 사람의 소견이 서로 다르니 어진 이가 볼 때에는 인(仁)이라 하고, 아는 이가 볼 때에는 지(知)라고 이른다.”라고 한 것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