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편 ()

경민편
경민편
문헌
1519년(중종14), 황해도 관찰사 김정국이 백성을 경계(警戒)하기 위해 편찬한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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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경민편』은 1519년 황해도 관찰사 김정국이 백성을 경계하기 위해 편찬한 교양서이다. 간행 목적은 형벌의 적용보다는 인륜의 중함을 모르는 백성들을 교화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백성이 범하기 쉬운 덕목을 13조목과 어겼을 때 적용되는 벌칙을 제시하였다. 이 책은 군신·붕우 같은 유교 논리보다 향촌 질서의 유지에 필요한 족친(族親), 권업(勸業) 같은 항목이 나타난다. 엄격한 상하 관계의 구별을 강조하는 유교적 이념의 기초를 이루고 있어 향약 보급의 전단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의
1519년(중종14), 황해도 관찰사 김정국이 백성을 경계(警戒)하기 위해 편찬한 교양서.
저자 및 편자

황해도 관찰사 김정국(金正國)이 인륜의 중요함을 깨우치게 하는 등 백성을 경계, 교화하기 위해서 1519년(중종 14)에 편찬하였다.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

내용

현재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임진왜란 직전의 중간본 등에 의해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간행목적은 서문에서 밝히기를 형벌의 적용보다는 인륜의 중함을 모르는 백성들을 교화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내용은 인륜의 기본에 관계되면서도 백성이 범하기 쉬운 덕목을 부모 · 부처 · 형제자매 · 족친 · 노주(奴主) · 인리(隣里:이웃마을) 등 13조목으로 나누어 조목마다 윤리적인 해설을 붙이고, 불륜하였을 때 적용되는 벌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륜은 전통적인 『소학』류의 내용이나 삼강오륜의 덕목과는 차이가 있다. 즉, 군신 · 붕우 · 장유 등의 덕목이 탈락되고, 그 대신 향촌질서의 유지에 필요한 족친 · 노주 · 인리 · 투구(鬪毆) · 권업(勸業) 등의 항목이 추가되어 향촌현실과 부합되는 덕목으로 변형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향촌 내부에서 엄격한 상하존비(上下尊卑)의 구별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교적 본말론(本末論)이 이념적 기초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황(李滉)이이(李珥)향약과 내용상 비슷하여 향약보급의 전단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간본 원문에는 차자(借字:남의 나라에서 빌려 쓴 글자)로 구결(口訣:한문의 중간중간에 끼워 넣는 우리말 요소)을 표시하였고, 이어 한글로 풀이해 놓은 체재인데, 그의 형 김안국(金安國)이 언해하여 간행한 『여씨향약(呂氏鄕約)』과 『정속언해(正俗諺解)』를 따른 것이다.

중간본은 크게 두 계통으로 나뉜다. 첫째 계통은 원간본의 체재를 이어받은 것으로 1579년(선조 12)에 간행되었으며, 일본 동경교육대학에 한 권이 소장되어 있다. 그 책에는 당시의 경상도 관찰사였던 허엽(許曄)의 중간 서문(序文)이 있어서 간행경위를 알려주고 있다.

즉, 원간본에 “군상(君上)의 한 조목을 덧붙여 경주 · 상주 · 진주 · 청송에서 간행하였다.”고 적고 있다. 현재 전하는 중간본에는 ‘晉州印(진주인)’이라는 글씨가 있어, 진주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간본을 다시 복간한 책도 전하고 있다.

둘째 계통은 완남부원군(完南府院君) 이후원(李厚源)이 1658년(효종 9)경에 간행한 책(규장각도서)과 그 복각본이 여기에 속한다. 이후원은 원간본은 못 보고 한문만으로 된 사본을 구하여 번역하였으므로 그 체재와 내용이 매우 특이하다.

즉, 한글로 구결을 달았을 뿐만 아니라, 번역도 첫째 계통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이루어져 있다. 내용도 경민편 이외에 송나라 진영(陳靈)의 <선거권유문 仙居勸諭文> 등의 산문과, 정철(鄭澈)「훈민가」를 경민편과 같은 체재로 첨가해 놓은 것이다.

이 계통에 속하는 이본은 1720년대 평안도 관찰사 송인명(宋寅明)이 평안도에서 간행한 것을 비롯하여, 1730년(영조 6)의 상주판, 1748년의 남원판과 전주판 등이 알려져 있다. 결국, 첫째 계통은 중세 말기의 국어, 둘째 계통은 근대국어 연구의 자료가 된다.

1579년판은 그 표기법과 언어사실이 16세기 말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서 방점은 보이지 않고, ᄠᅳᆷ은 종성에만 남아 있다. ㅿ이 두어 예가 보이나 대부분 폐기되었다 (ᄆᆞᅀᆞᆷ, ᄆᆞᄉᆞᆷ, ᄆᆞᄋᆞᄆᆞᆯ, 아ᅀᆞᄆᆞᆯ). 그리고 1658년판에는 ‘法을 ○’와 같은 특징적인 표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상의 두 중간본은 1978년에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이륜행실도」와 함께 영인하였다.

참고문헌

『二倫行實圖·警民編解題』(安秉禧, 東洋學叢書 6, 檀國大學校 東洋學硏究所, 1978)
『韓國儒學敎育資料集解 Ⅰ』(丁淳睦, 學文社, 1983)
「18世紀書堂硏究」(丁淳佑, 韓國精神文化硏究院附屬大學院 博士學位論文, 1985)
관련 미디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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