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1582년 동서분당이 뚜렷해지자 병조판서 이이는 6조소(六條疏)를 올리고, 또 6진폐소(六陳弊疏)를 올려 선조의 신임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이때 그는 여진족(女眞族)의 침공에 대처하여 북방에 부방(赴防)하는 군사 중 전마(戰馬)를 상납하는 자에게는 군역을 면제한다는 병조사목(兵曹事目)을 계품(啓禀) 없이 실시하여 사간원의 탄핵을 받았다.
또, 그는 인대(引對)의 명을 받고 입궐하였다가 병이 있다고 퇴궐하여 사헌부의 탄핵을 받았다. 호군 성혼(成渾)이 이이를 옹호하는 소를 올려 시비가 격화되었다. 이때 이이를 공격한 인물로는 전한 허봉(許篈), 대사간 송응개(宋應漑), 우의정 정지연(鄭芝衍), 대사헌 김우옹(金宇顒), 응교 홍적(洪迪) 등이었다.
그러나 왕자사부 하락(河洛), 성균관생원 이정우(李廷友), 유학(幼學) 신집(申潗), 참봉 변사정(邊士貞), 유생(儒生) 서태수(徐台壽) 등은 소를 올려 이이를 신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선조는 이이를 공격한 사람들을 현직에서 해임하고 이이를 신구한 사람에게는 칭찬하는 비답(批答)을 내렸다.
또한, 이이를 가장 격렬하게 공격한 허봉·송응개·박근원(朴謹元) 등을 극변으로 유배시킨 반면에, 이이를 이조판서, 정철(鄭澈)을 대사헌, 성혼을 이조참판에 임명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이이의 소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의 소차(疏箚) 등은 개인문집에 산견(散見)되는 것들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